비극의 학살사 "미안해요…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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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학살사 "미안해요…베트남"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3.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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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둘째날 24일, 한국군에 의한 대표적 학살지 '고자이 마을' 위령비 참배

1966년 2월 26일 베트남.
단 2~3시간만에 380명의 주민 모두가 한국군에 의해 학살된 따이빈사 고자이마을.

베트남평화의료연대 9기 진료단(단장 송정록 이하 진료단)이 24일 일정 이틀째를 맞이한 가운데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한 학살지역 가운데 가장 대규모로 학살이 이뤄진 고자이마을을 찾아 전쟁 희생자의 원혼을 위로했다.

▲ 따이빈사 고자이마을에 세워진 위령비.
고자이마을에 세워진 위령비에는 '1966년 2월 26일 미제국주의의 지휘아래 남조선 꼭두각시 군인이 380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어 진료단을 더욱 숙연케 했다.

송정록 진료단장은 참배에 앞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베트남 땅이 우리의 발길질에 무참히 짓밟혔던 아픔의 과거를 안고 있다"면서 "진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곳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이들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진료단이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 진료단이 숙연한 분위기에서 분향을 하고 있다.
진료단이 진료활동을 벌인 빈딘성 지역은 베트남전쟁 당시 맹호부대가 주둔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민간인 희생자 수만 총 1581명에 이르는 곳이다.

한편 진료단은 24일 오후부터 진료소 3곳으로 각각 나뉘어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 한국군의 학살을 설명하고 있는 위령비문.

▲위령비 옆에 한국군의 학살 만행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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