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참가비용 비쌀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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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참가비용 비쌀 이유 없다’
  • 조규봉 기자
  • 승인 2004.10.18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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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X 2004, 1백9십만원의 부스비로 잉여금 확보

치과계 전시부스비, 비쌀 이유가 없다.

이는 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 KDX 2004가 1백9십만원의 전시부스비에도 1억여 원 상당의 잉여 수입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단지 KDX 2004 때문에 비쌀 이유가 없다는 것만은 아니다. 지금껏 치과계 학술대회에선 으레 업체 전시회가 열리고 주최 측은 전시부스비를 받게 된다. 그로 인해 발생되는 잉여금 내역은 각 전시 주최 측이라고 하면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KDX 2004는 목 좋은 전시장소에서 기타 전시회보다 현저히 낮은 부스비로 1억여원 상당의 잉여금을 냈기 때문에 부스비가 비쌀 이유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부스비를 낮게 해도 다음 대회를 준비할만한 약간의 잉여금은 남는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즉, 잉여금이 남는데도 굳이 부스비를 높게 한다는 것은 주최 측의 욕심이 너무 과하다는 얘기며, 이러한 잉여금을 부스비에 반영하여 전시부스비를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시회는 대회 잉여금을 부스비에 반영하지 않는다.

업계 K 대표는 “기존에 책정된 부스비는 절대로 올르면 올랐지 내려가지는 않는다”며 결국 “비싼 부스료는 전시 주최 측만 살찌게 할 뿐, 잉여금이 많아서 다음 전시회의 부스료가 낮아지진 않는다”고 토로한다.

현재 치과계의 전시부스비는 규모와 전시개최자,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굵직굵직한 전시회 부스비의 경우 상한가가 보통 3백만원선부터 시작된다. 또한 장치비 및 기타 부대비용, 인건비를 포함한다면 최소한 부스당 4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지역에 따라서는 지방과 수도권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지방의 경우 그 규모에 따라 1백만원에서 2백여만원선이다.

만약 중견 치과업계에서 5개 이상의 부스로 참가하게 된다면, 부스비는 5백만원에서 많게는 2천만원 정도로 예상할 수 있으며, 이밖에 더 많은 부스로 참가하는 업체들은 수천만 원대의 자금이 투입된다.

다시 말해 현재까지 업체들은 수억 원의 잉여금이 남는 데도 수천만원의 전시부스비를 내고,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는 것이다.

업체 입장에서 보면 비싼 부스비에도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해야하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참가 할 수밖에 없다.

역으로 전시주최 측 입장에서 보면, 전시잉여금으로 다음 전시회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높게 부스비를 책정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전시회에 있어 부스비 문제는 업체와 주최 측간에 뜨거운 감자다.

하지만 이미 KDX 2004에서도 증명됐듯 적정선의 부스비로도 충분한 잉여금은 남는다.

업계 한 전시관계자는 “다음 전시회 및 학술대회를 준비하기위해 약간의 잉여금은 이해가 되지만, 과도한 잉여금을 위해 전시부스비를 높여 참가하게 하는 것은 별로 보기좋은 모습이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또 “잉여금은 다음 전시회에 효과적으로 쓰여 져야 하며 부스비에도 남는 잉여금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적당한 부스비에 적당한 잉여금으로 모두에게 도움 되는 전시회가 돼야한다는 것이 전시참가업체들의 결론이다.

하지만 학술대회 및 전시회 주최 측에서 위와 같은 업계의 뼈 있는 목소리에도 얼마만큼 협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월간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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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 2004-10-21 21:28:20
전시회가 많은게 아니라 학술대회가 많은거 아닌가여?
어짜피 학술대회에 끼어서 개최되는 전시회가 더 많은 것 같던데..뭐 전 그래용..,ㅋㅋ

어짜피 학술대회때문에 덩달아 전시회도 개최되는 거 같아요..
학술대회 주최측의 경우를 보면, 학술대회 시일을 앞두고 업체들 전시회 참여하라고 막 그러잖아요....

우리쪽에 영업사원 자주 오는데, 그 사람말이 그렇네요..암튼..

어짜피 하는거라면, 적당히 자주 열리는 것도 치과계 발전을 위해 좋은 것 같아요.
어짜피 전시비가 싸면, 그 만큼, 부담도 덜어질테니 말이죠..

사실 2004-10-21 14:43:12
기자재 전시회 너무 많은 거 아니요?
결국 국내 치과의사들 대상을 하는 건데
전시회가 너무 자주 열리고
부스비는 졸라 비싸고
그러면 결국 그 비용은 고스라니
1차적인 소비자인 치과의사들에게 전가되고
2차적으로 환자에게 전가되는 것 아니요?
사실 1년엔 전시회 한번 가면 대충 신제품들 만나보게 되는데
전시회 많아봤자 그놈이 그놈이잖소
전시회 많이 한다고 해외 바이어들이 와서
국산치과기자재 수입상담하고 계약 늘어나는 건 아니잖소
열악한 국산치과기자재 회사 특히 영세 회사만
고비용 전시회 참가하느라 등꼴 빠지는 걸...
거 왠만하면 씨덱스랑 케이디엑스 같이 합치쇼들
속사정은 모르지만, 좁은 치과시장에서 볼상사납소.

2004-10-20 00:37:33
다들 자기네들 배불리기에 바빠.....

툭하면 학술대회다, 세미나다 해서 돈들 쓰는데, 그거 다 치과진료비에 나중에는 다 포함되는거.....결국 국민만 불쌍치....

우리 적당히 해서 공생공존 합자요....그리고 주최측..돈 벌려고 세미나 하고 전시회 할려면 그냥 차라리 하지마라...잉여금은 적당히 다음대회를 준비할 수 만 있게
해서, 사람들에게 욕들어쳐먹지 말자...

정말 비쌀 이유 없엉,,,,,,기사 제목 잘 뽑았어..기자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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