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왜곡보도…민‧형사상 법적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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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왜곡보도…민‧형사상 법적 조치”
  • 안은선 기자
  • 승인 2021.07.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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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의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 7월 8일자 방송…치의의 양악수술을 무면허 행위로 묘사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등 관련 4개 단체, “치과 진료 영역 왜곡…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
(왼쪽부터)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김형준 이사장,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고승오 회장, 대한양악수술학회 백운봉 회장,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 김기정 회장
(왼쪽부터)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김형준 이사장,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고승오 회장, 대한양악수술학회 백운봉 회장,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 김기정 회장

종합편성채널 MBN의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의 지난 8일자 방송이 치과의사 고유 진료영역을 왜곡하고 과도한 편집으로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을 야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방송은 일부 성형외과에서 일어난 불법 대리수술 피해에 다루면서, 재연화면에서 “정작 수술을 하기로 했던 의사는 그 수술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겁니다. 대표 원장 대신 수술을 한 건 치과의사였습니다”라는 성우의 멘트가 끝남과 동시에 스튜디오 화면으로 전환했다. 이어 진행자는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해요?”라고 묻자 패널은 “자기가 받은 면허외에 다른 치료를 했다면 무현허가 된다”고 답했다.

이에 치과계의 반발이 이어지자 『진실을 검색하다 써치』 제작진은 현재 진행자의 ‘무면허’ 취지의 발언 내용을 모든 다시보기 영상에서 삭제한 상태다. 또 지난 13일에는 “치과의사(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경우 다양한 악안면 분야의 치과적 수술을 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정정 보도문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지난 15일 송출된 다음 회차 방송에서도 같은 형식으로 이를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치과 진료 전문과목”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사장 김형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고승오), 대한양악수술학회(회장 백운봉),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개원의협의회(회장 김기정) 등 4개 단체는 지난 25일 송정동 치과의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N의 악의적인 명예훼손 행위를 우리 모두의 공동 문제로 인식하고 피해 당사자로서 공동대응할 것”이라며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들 4개 단체는 “MBN은 마치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구강악안면 부위에 대한 수술행위가 무면허 진료행위인 것처럼 방송했다”면서 “구강악안면외과는 입안과 턱, 얼굴분야의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과목으로, 양악수술(턱교정 수술), 광대성형술(안면윤곽수술) 또한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합법적인 진료영역”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해당 방송은 치과 구강악안면외과의사의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진료영역인 양수술과 광대성형술에 대해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 ‘면허 외에 다른 수술을 하면 무면허’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구강악안면외과의사 및 전체 치과의사의 명예를 중대하게 훼손했다”면서 MBN 측에 “왜곡 방송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 피해를 입은 구강악안면외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의사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정정방송,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 4개 단체는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에 대한 잘못된 방송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고 그때마다 항의와 정정을 해왔지만 여전히 반복되고 있어 우리는 큰 상실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우리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유사한 사례에 대한 지속적 감시 활동을 펼치는 한편 이러한 잘못된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격히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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