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불평등 해소 위한 다방면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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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불평등 해소 위한 다방면 노력 필요”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11.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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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 ‘성료’… 정세환 교수, 치과주치의제·예방급여 확대 등 ‘촉구’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개최됐다.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종합학술대회’가 지난달 28일 개최됐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회장 진보형 이하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가 지난달 28일 서울대학교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2023 종합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치의학회 권긍록 회장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황윤숙 회장 등 약 1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종합학술대회에서는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평가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 이어 ‘구강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다양한 시각과 전략’이라는 대주제 아래 만성질환 및 구강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담배·설탕 등의 규제에 관한 내용과 구강건강불평등에 대한 제안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강연이 펼쳐졌다.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질병관리청,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및 대한치과의사협회 등이 참석한 심포지엄에서는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최연희 교수의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건강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안’▲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서울대치의원) 조현재 교수의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안’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최연희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구강검사에 대해 “구강검사를 수행하는 조사자로 공보의 인력이 투입되고 있지만 조사원들의 잦은 교체주기와 복무 강도, 조사훈련 부족 등의 어려움과함께 구강조사가 주로 시진에 의해 이루어지는 한계로 조사내용의 신뢰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이같은 문제 개선을 위해 국·내외 국가구강검사 진행체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관련 학계 및 구강보건의료분야 의견을 반영한 원인분석을 통해 해당 제도의 장단기 개선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조현재 교수는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와 관련해 “일정과 협조문제, 조사방법의 제약 등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국가조사를 1년 안에 완료해야 하는 시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상근조사자 구인의 어려움과 조사대상 학교의 거부 문제 등도 함께 지적했다.

주제강연으로는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 이성규 센터장의 ‘담배규제정책과 건강불평등’▲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이훈재 교수의 ‘지역 간 흡연율격차 원인 및 중재 전략’▲서울대치의원 한동헌 교수의 ‘설탕규제정책과 구강건강불평등’▲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김남희 교수의 ‘구강건강불평등 문제의 다양한 관점’▲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정세환 교수의 ‘한국의 구강건강불평등, 21세기 첫 20년의 변화’등이 진행됐다.  

김남희 교수는 강의를 통해 “국가발전에 따라 건강보장 등이 강화됐음에도 국민들의 구강건강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건강보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특화된 구강건강사업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세환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분석 결과 “21세기 첫 20년 간 아동에서 치아우식불평등이 어느 정도 감소한 반면 성인에서는 전반적으로 구강건강불평등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강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강조하고 있는 필수 구강보건의료서비스를 보편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국가 구강검진사업의 개선 ▲불소도포 등 필수 예방항목 급여확대 ▲아동 및 장애인 치과주치의사업 전면 확대 ▲1,500ppm 불소치약 공급 유도 ▲설탕 및 담배 규제정책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형 회장
진보형 회장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진보형 회장은 “학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해온 국가 구강건강조사의 개선방향을 논의하고 이를 더욱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지난 2000년 초반에 국가 주도의 구강건강조사 체계가 처음 도입될 때 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가 조사의 기획, 수행, 평가, 활용 등의 과정 대부분을 주도하면서 이를 발판으로 점진적으로 발전해왔지만 앞으로는 정부 관계부처에서 조사의 기획과 수행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학회는 평가와 활용에 더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진 회장은 “국민의 구강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부처와 관계기관 및 학계가 협력해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구강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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