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의 주인은 시민과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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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의 주인은 시민과 환자”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3.12.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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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세넷, 창립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 향후 10년 비전토크 등 ‘다짐’의 시간 가져
건세넷 창립 20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가 지난달 23일 공간채비에서 진행됐다.
건세넷 창립 20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가 지난달 23일 공간채비에서 진행됐다.

“건강은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이며 사회는 인권으로서의 건강을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보건의료의 주인은 시민과 환자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는 건강할 권리, 의료를 이용할 권리를 가로막는 모든 차별과 배제에 맞설 것이다.”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나백주 이정상 최선임 이하 건세넷)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23일 충무로역 인근 공간채비에서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건세넷 김정우·박시영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는 ▲이정상 공동대표의 개회인사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박재만 사무국장과 공공운수노조 현정희 위원장의 격려사 ▲김준현·조선남·조경애 등 전임 공동대표들의 격려 인사(영상) ▲공공운수노조 양주시립예술단지회 조합원들의 축하공연 ▲활동영상 감상 ▲비전토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나백주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비전토크에서는 ‘건세넷, 향후 10년 무엇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라는 주제 아래 다른몸들 조한진희 활동가와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김성주 대표, 건세넷 김지민·최홍조 회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노년과 돌봄, 인권 등과 관련된 논의들을 진행하면서 향후 건세넷이 지향해야 할 활동방향 등에 대해 제언했다.

비전토크 장면. (왼쪽부터) 나백주 공동대표, 김성주 대표, 조한진희 활동가, 김지민·최홍조 회원.
비전토크 장면. (왼쪽부터) 나백주 공동대표, 김성주 대표, 조한진희 활동가, 김지민·최홍조 회원.

조한진희 활동가 등 비전토크 참여 패널들은 지금까지 법 개선운동에 치우쳤던 건세넷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앞으로는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전문가 및 제공자들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환자 및 돌봄을 받는 사람들의 직접적 관점에서 건강과 돌봄 등의 사회적 의제들을 전면 재구성할 것 등을 제안했다.

최선임 공동대표는 비전토크 후 진행된 다짐의 시간을 통해 “건세넷은 창립 후 건강의 문제를 사회문제로 접근하면서 인권의 관점에서 건강불평등 해소와 의약품 접근권 보장 등 의료취약집단에 대한 차별과 배제에 맞서는 활동을 해왔다”며 “활동이 편하고 쉬운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나 건세넷은 여러가지 어려운 도전들을 감래하고 성공과 좌절들을 경험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다”고 지난 20년의 건세넷 활동을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우리 사회는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 감염병 등으로 인한 공중보건의 위기, 사회 전반의 양극화와 더불어 각종 차별과 공공의료·공공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한 보건의료와 돌봄의 위기 등 수많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 인권 등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모든 아픈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충분히 치료받을 권리, 아프면 쉴 권리, 그리고 아프지 않을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기 위한 제도수립과 공공의료 확충운동 등 앞으로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을 다짐했다.

최선임 공동대표
최선임 공동대표

최 공동대표는 “앞으로도 건세넷은 크고 작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건강과 생명, 인권, 연대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시민들의 참여와 공감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지역과 일터, 삶의 현장 속에서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들에 대항해 지속가능한 포용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환자와 시민, 보건의료 전문가집단을 연결하는 연대의 중심으로 서고자 한다”며 “변화하는 세상과 새로운 도전 앞에서 시민과함께 새롭게 진화하고 성장해가는 건세넷과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축하공연 장면.
축하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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