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남북특위, 탈북청소년 ‘구강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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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남북특위, 탈북청소년 ‘구강검진’
  • 이인문 기자
  • 승인 2024.01.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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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학교 학생 78명 대상… 향후 레진 등 충치치료 ‘예정’
여명학교 방문 경희치대 학생들과 구강보건교육도 진행
건치 남북특위가 여명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했다.(사진은 김인섭치과에서의 구강검진 장면)
건치 남북특위가 여명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했다.(사진은 김인섭치과에서의 구강검진 장면)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이하 건치)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복 이하 남북특위)가 지난 11일과 17일 양일간 북한이탈 청소년 학교인 여명학교(교장 조명숙 서울 강서구 소재)에서 구강검진 및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했다.

여명학교는 통일전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 청소년들과 북한이탈주민 자녀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존엄성을 회복, 행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학교로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일시대 북한지역의 학교모델을 구축하고자 지난 2004년 설립된 바 있다.

건치 남북특위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소재 김인섭치과에서 여명학교 학생 78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한 데 이어 17일에는 직접 여명학교를 방문, 학생 94명을 3개 반으로 나눠 구강보건교육을 시행했다.

구강검진에는 남북특위 이상복 위원장과 김인섭·박남용·안준상 위원, 그리고 치과위생사 3인이 참여해 파노라마 및 구강내 사진촬영, 구강검사 등을 진행했으며 구강보건교육에는 남북특위 변강원 위원과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이하 경희치대) 의료연구회 소속 김지인 등 6인의 학생이 참여했다.

구강보건교육은 경희치대 학생 6명이 2인 1조로 나뉘어 여명학교 강당과 미술실, 식당 등 3곳에서 조별 TBI 덴티폼 실습 등을 진행했으며 그 중 1개반은 학생들이 한국어에 서툴러 여명학교 교사가 중국어로 통역해 진행했다.

구강보건교육 장면.
구강보건교육 장면.

건치 남북특위 이상복 위원장은 “북한과의 민간교류가 모두 막혀 있는 상황에서 남북간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활동을 남북특위 차원에서 꾸준히 이어가고자 여명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구강검진과 구강보건교육을 계획했다”면서 “구강검진 결과 학생들의 구강상태는 남한 학생들에 비해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남북특위는 구강검진 결과 치료가 필요한 학생들 중 레진 등 간단한 충치치료는 건치 서울경기지부(회장 구준회)와 연계해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간단한 보철치료 등은 남북특위 위원들이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복 위원장은 “임플란트와 교정치료 등도 함께 진행할지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올해 사업결과를 평가해 여명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구강검진사업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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