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일원으로 위상 맞는 역할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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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일원으로 위상 맞는 역할 다 하겠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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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기자간담회서 노인무료틀니 등 현안 입장 밝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집행위원장 신이철, 이하 건치)가 지난달 23일 건치 강당에서 치과계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인무료틀니사업, 경제자유구역법, 치과의사전문의제도 등 치과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건치는 공식적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이번 기자간담회가 단순히 입장 표명의 의미를 넘어 “치과계 내에서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실제 이날 신이철 집행위원장은 기자간담회의 취지에 대해 “치과계 한 일원으로서,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 현안을 올바른 방향으로 풀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이러한 해석에 힘을 더 했다.

신 집행위원장은 최근 치협 일부 지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치과전문의제 논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관여는 하지 않겠지만, 소수정예 등 애초에 합의한 원칙이 무너지지 않기를 기대하며 지켜보겠다”고 밝혀, 논란의 과정에서 원칙이 훼손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갈 경우 전면적인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용진 사업국장도 현재 제기되고 있는 구강외과 문제에 대해 “바람직한 소수 전문치의 양성, 구강의료전달체계 등이 제대로 설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히 제기될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치협과 복지부는 법령 하나만 달랑 만들고 예상되는 문제를 회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치는 노인무료틀니사업에 대해선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막대한 재원과 치과의사들의 희생에도 저소득 계층 중 극히 일부에게만 혜택이 가고 지속가능성 또한 적다는 측면에서 노인구강건강 문제의 바람직한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며, “순차적으로 기초생활수급대상, 농어촌 및 차상위계층, 일반 노인들에 대해 의치급여를 확대해 나가거나 의치보철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신이철 집행위원장
이 밖에도 건치가 상반기 주도적으로 벌였던 이라크 반전 및 지원활동과 치과의사 윤리강령 제정운동, 경제자유구역법 도입 대응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다.
정성훈 사무국장은 “경제자유구역법 도입에 대해 의협이 요양급여 강제지정을 폐지해야 한다는 등 엉뚱한 발언을 일삼는 반면, 치협은 잘 대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노인틀니 등 국민을 위한 사업도 구체적인 평가를 병행하는 등 이왕이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게끔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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