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 스스로 만든 '환자권리선언'을 시작으로 지난달 26일~31일 한주간 심포지움, 영화상영, 거리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소통했던 '제1회 환자권리주간행사'가 성료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연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 22개 보건의료단체들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환자권리에 대한 의식과 관심을 촉구하는 목적으로 올해 처음 실시됐으며 앞으로 매년 5월 말에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첫날인 26일에는 '환자라면 누구에게나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는 내용이 담긴 '환자권리선언' 기자회견이 열렸으며 이어 27일~29일에는 최근에 환자들에게 관심이 되고 있는 의약품과 의료 민영화, 국민주치의제 문제와 함께 환자권리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하는 심포지움이 개최됐다. 심포지움 후에는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내용을 담은 영화 'Health for Sale', '식코', '맨발의 의사' 등을 상영하는 영화제가 개최됐다.
또한 30일~31일에는 환자권리 사례발표회 및 거리 캠페인을 통해 직접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이번 행사를 담당한 김창보 집행위원장은 "매년 환자권리주간행사를 개최해 우리사회에서 환자권리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고 개선을 위한 방안을 환자 및 시민들과 고민하는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환자와 가족의 입장에서 만든 '환자권리선언'이 단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뜻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한편 환자권리주간 홈페이지(http://konkang21.or.kr/patientrights/index.html)에서 진행중인 환자권리 온라인 서명에서는 3일 현재 432명이 참여했으며 "빈곤자도 치료받을 권리, 장애인도 보험들 권리를 달라"(정종율), "의료는 상업이 아니다, 환자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이건수), "나의 건강권은 어떤 이유로든 침해돼서는 안된다"(김정희) 등의 의견이 개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