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소아전염병 표본감시 및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감시 결과, 무균성 뇌수막염의 유행이 우려된다고 지난 17일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소아전염병 표본감시 결과 5월 말 이후 2주 연속 환자 발생보고가 증가했고,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감시 결과 무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로 검사가 의뢰된 환자에서의 바이러스 검출률이 50%를 상회하고 중국에서의 유행과 달리 주요 유행주는 에코바이러스 30(Echovirus 30)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무균성 뇌수막염이 주로 발생하는 학령전기 영유아와 초등학생 및 이들을 돌보는 인력을 중심으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균성 뇌수막염은 주로 4∼14세 아동들에게 발생하고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학생(원생)들과 더불어 돌보미 인력을 대상으로 손씻기 등 개인위생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무균성 뇌수막염은 정상적인 아동의 경우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질병(7∼10일이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됨)이나, 아직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개인 위생 강화를 통한 예방 활동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안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세균성 뇌수막염과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치료방법 및 질병의 경과에서 큰 차이가 있으므로 뇌수막염 증세가 보이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면서 "세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