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민영화 반대" 촛불민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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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반대" 촛불민심 '활활'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6.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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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의료민영화 반대' 촛불문화제…약 2천여명 '촛불행진'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지난 19일 서울광장에서 '의료민영화'를 주제로 개최한 촛불문화제가 약 2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날 촛불문화제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담화문을 발표한 직후에 열린 것이어서, 담화문에 따른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의료민영화 반대"의 구호 뿐만 아니라 "속지말자 이명박, 다시보자 담화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이 날도 어김없이 촛불의 열기를 이어갔다.

문화제는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을 시작으로 각종 문예공연이 이어져 열기를 더했으며, 집회가 끝난 후에는 현대 계동 사옥에 있는 보건복지가족부와 삼성생명 사옥을 향한 행진이 진행됐다.

자유발언 "미국산 쇠고기 반대" "의료영리화 폐기" 성토

첫 번째 자유발언에 나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의동 집행위원장은 "환자들이 정보를 판단하고 비교할 수 있는 자체가 불가능한 의료의 전문적 특성상 시장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국가가 보조할 생각은 안하고 시장논리로 해결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발언자로 나선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 유지현 본부장은 "보건의료노조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운동과 함께 국내 병원급식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말자는 노사합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24일경 합의에 함께하지 않은 병원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자유발언을 진행한 제주의대 박형근 교수는 제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비난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에 국내 영리법인의 설립이 허용되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으로도 확대되고, 결국 정부의 뜻대로 의료민영화가 전국화될 것"이라면서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의 테두리를 빠져나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되는 영리병원 추진 정책은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천여 촛불행렬, 보건복지가족부로

집회가 끝난 뒤에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의료민영화 반대'의 주제에 걸맞게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에 위치한 보건복지가족부로 우선 행진을 진행했으며, 이어 실손형 민영의료보험 상품 출시로 민영의료보험의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는 삼성생명의 사옥으로의 행진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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