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장종호 심평원장, 알아서 내려와라"
상태바
보건의료노조 "장종호 심평원장, 알아서 내려와라"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6.23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성명 발표 '심평원장 결단' 촉구…심평원·공단 낙하산 인사 '반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장종호 신임원장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심평원 노조를 비롯한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등의 많은 시민사회단체가 장 원장의 임명에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한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도 20일 규탄성명을 통해 장 원장의 임명을 규탄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장종호 심평원장은 강동카톨릭병원 이사장, 서울시 중소병원연합회장 등을 지내며 의료공급자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면서 "건강보험제도의 실무를 담당하는 중요기관으로 각종 직능단체와 이해집단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심평원장 역할을 담당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잔여 임기가 남아있는 공공기관장들에게 사표를 강요하고 사표를 내지 않는 기관장은 '식물 기관장'으로 전락시킨데 반해, 이미 사표를 제출한 김성이 장관이 무리하게 장종호 심평원장의 임명 제청을 강행한 것은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전 보건복지부 김종대 기획관리실장설이 흘러 나오고 있는것에 대해서도 "김 전 실장은 의료보험 통합을 반대했던 인물로, 인수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총선때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떨어졌다"면서 보은은사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건강권을 주관하는 주요 공공기관장 자리를 논공행상과 특정 이해집단에 넘기려 하는 것이 이번 임명 건에서 드러났다"고 지적하고 "잘못된 인사 정책을 고수할 경우 광우병 쇠고기 문제로 시작한 촛불대행진은 의료영리화 반대와 낙하산 인사 반대, 정권심판운동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