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촛불 '폭력진압으로 기름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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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촛불 '폭력진압으로 기름 붓나'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6.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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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촛불집회 부상자 속출…보건연 회원 10여명도 부상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에 반발한 촛불집회가 지난 2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경찰의 도를 넘어선 강경진압으로 이 날 집회에서 100여 명이 넘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집회 부상자를 처치하기 위한 '의료지원단'으로 집회에 참가한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 회원들도 경찰의 갑작스런 진압에 의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에서 서대문 방향의 길목에서 일어난 경찰 진압으로 인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백용욱 회원이 경찰 방패에 얼굴과 등을 가격당해 코피를 쏟는 등의 부상을 입었으며, 현재도 동통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이정현 학생도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타박상을 입은 한편, 보건연합의 변혜진 국장도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아울러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김의동 집행위원장도 경찰의 진압을 피하려다 바지가 찢겨지고,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건치 사무국 직원들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안경이 부러지고 팔에 상처를 입는 등의 부상이 잇따랐다.

한편 이 날 집회에서는 인권침해감시단으로 활동하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이준형 변호사가 경찰의 폭행으로 단기기억상실증 증세를 보이는가 하면, 집회에 참가한 50대 남성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등 심각한 수준의 부상자가 속출해 경찰은 과잉진압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정부가 50여일이 넘게 계속된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채 고시를 강행하고 심지어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면서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써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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