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보건의료정책 보도 "1%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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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보건의료정책 보도 "1%도 안돼"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7.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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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치위생학과 연구팀 '선거 언론보도양상' 분석·발표

 

선거시기, 국민 건강과 가장 밀접한 보건의료정책은 얼마나 언론에 주목받고 있을까?

매 선거철이면 언론의 '정책보도 실종'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가운데, 지난 대선과 총선 연이은 정치일정에서 보건의료정책 관련 보도 또한 전체 선거 보도의 0.9%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학교 원주 의과대학 치위생학과 최진아 외 3명은 최근 발표한 포스터 내용을 통해 이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최진아 외 연구자들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과 2008년 총선 기간 내 3개 주요 공중파 방송사와 조선, 중앙, 동아, 한겨레 등 주요일간지를 대상으로, 선거 관련 보도기사를 조사하고 이에 실린 보건의료정책 보도양태를 분석한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했다.

대선·총선기간 중 공중파 방송에 보도된 선거 기사수는 784건, 신문기사 수는 2023건으로 총 2807건.
이 가운데 여론조사 등의 판세 보도(33.8%)가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선거 이슈 등의 정치보도가 18.4%, 정당활동보도가 15.6%를 기록한데 반해 정책중심의 보도는 291건으로 10.4%에 불과했다.

정책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사회분야가 91건, 31.3%로 보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제분야가 76건(26.1%), 종합적 성격의 보도가 23.7%, 외교 및 안보 보도가 7.9%를 차지했다.

특히 정책보도 가운데 보건의료정책 기사는 별도의 영역으로 다뤄지기 보다 사회분야에 포함돼 보도되고 있었으며, 사회분야 91건의 기사 중 28건으로 정책 보도 가운데 약 9.6%, 전체 보도 가운데 0.9% 수준에 불과한 낮은 보도율을 기록했다.

보건의료정책 보도 내용에는 약 60%가 의료비 감면과 건강보험 정책에 관한 것으로 의료비 지원 정책에 대한 보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보건의료체계 등, 노인보건 등의 보도가 그 뒤를 이었다.

포스터를 발표한 연대 치위생학과 최진아 조교는 "선거기간은 정책에 대한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시기지만, 정책 기사는 여전히 현저하게 낮은 보도율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보건의료정책에 관한 기사가 소홀히 취급되고 있는 현실에서 구강보건정책과 관련한 기사 보도를 기대하는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조교는 "앞으로 치위생(학)계에서는 구강보건정책에 대한 관심과 논의를 더욱 활성화 해 치과위생사가 국민 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정책개발과 제도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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