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3일 오전 '산별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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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23일 오전 '산별총파업' 돌입
  • 이현정 기자
  • 승인 2008.07.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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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전국 20여개 병원 파업전야제…"사측 성실교섭" 촉구

 

사측과의 실무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홍명옥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23일 오전 7시를 기해 산별총파업에 들어간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만료되는 시점까지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23일 산별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제주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민영화정책의 폐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병원급식 금지 ▲병원인력확충 ▲의료기관평가제 전면 개선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산별연대임금 확보 ▲사용자단체 법인화와 성실교섭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난 4월말부터 산별중앙교섭을 벌여왔으나, 병원측 교섭대표들의 불성실한 태도로 매번 실무교섭이 결렬됐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병원사용자측이 직줜중재제도 폐지 이후 새로 도입된 필수유지업무제도를 쟁의권 봉쇄 도구로 악용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교섭에 임하다가 결국 노동위원회에 일방적으로 결정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 선언에 앞서 지난 16~18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73.49%의 조합원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3개월동안 교섭과 대화노력이 병원사용자측의 불성실교섭과 의도적인 산별교섭 파탄행위로 짓밟히는 지금, 결국 파업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우리의 투쟁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자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공공성 투쟁이며, 우리나라 산별노사관계를 발전시키기고 산별노조의 힘으로 비정규직 문제와 고용안정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회연대투쟁"이라면서 "상경 산별파업이 아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사측을 압박하는 현장 거점파업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22일 오후 7시부터 고대의료원, 한양대의료원, 경희의료원 등 전국 20여개 거점병원 로비에서 파업전야제가 펼쳐질 계획이며, 병원 사용자측과의 최종교섭이 결렬될 경우 보건의료노조는 본격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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