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치대생 “우리가 바꿔야 할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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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치대생 “우리가 바꿔야 할 대한민국”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8.08.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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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건치, ‘2008학생 여름한마당’ 성료… 노동문제의료민영화 함께 고민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지부(상임대표 이수근 이하 건치 부경지부)는 지난 23일 오후 5시 부산대학교 제1사범관에서 '2008 건치-학생 여름한마당'을 개최했다.

강연에 앞서 부경지부 이수근 상임대표는 “좋은 강연들을 함께 듣고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여름한마당의 시작을 알렸다.

첫 출발은 ‘한국자본주의와 노동자의 권리’를 주제로 한울노동문제연구소 하종강 소장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하 소장은 “이 사회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자 파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파업을 했는지 제대로 아는 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며 “파업한 노동자들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경제손실이 얼마나 있었는지 따지기 전에 그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는 원인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하 소장은 “이러한 부정적 의식부터 개선해 달라져야 하며, 앞으로 여러분들도 보건의료계의 노동자들로 가치 있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 민영화의 이해와 대응’을 주제로 부산 의대 윤태호 교수의 강연이 펼쳐졌다. 윤 교수는 강연을 통해 한국 의료의 현재 모습을 조망하는 한편 앞으로 우리 사회에 적합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했다.

윤 교수는 “제도는 의식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의식이 제도의 산물이기도 하다”며 “모든 것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 현실을 바람직하게 바꾸기 위한 노력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람직하게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조세 지원 비율을 늘리거나, 현행 담배세 외에 주류세, 패스트푸드세 등 건강위해세를 부과하여 국고지원 수입을 늘려 이를 건강 보험 재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모든 강연을 들은 부산 치대 조동현 학생은 “평소에 그냥 지나칠 법한 노동자에 대해 다양한 것들을 생각하게끔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민영화에 대한 막연한 비판의식만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며 “다음 여름한마당은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모든 강연이 끝난 후 건치 회원과 학생들은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전을 함께 관람하며 친목을 도모키도 했다.

부경지부 이수근 상임대표는 “부경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과 함께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에 있다”며 “현재도 학생들과의 끊임없는 교류를 위해 공부하는 모임과 진료소 자원봉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강의를 마친 하종강 소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받은 강연비를 부산 KTX승무원 노조에 기부 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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