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구강보건, ‘독자적 진용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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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강보건, ‘독자적 진용 갖추다’
  • 이흥수
  • 승인 2008.11.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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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구강보건 10대사건]⑦ 한국산업구강보건원 창립

 

1997년 노동부의 제의로 임의단체인 산업구강보건협의회(이하 협의회)를 해소하고 사단법인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하 산구원)을 창립하게 된다.

조영수 선생은 협의회의 해산과 산구원의 창립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치과계의 구강검진체계 및 대학 차원의 연구 부족, 전문적인 진단치료기관이나 산업보건계와의 관계 부재, 정책과 제도 미비 등 모든 면에서 어려운 여건에서 동력은 소진됐으며, 1997년 사단법인이라는 새로운 틀이 가춰지면서 임의단체 협의회는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협의회 초대부터 회장을 맡았던 한영철 선생은 1997년 5월 3일에 있었던 협의회 5차 정기총회 및 5주년 기념대회에서 다음과 같은 소감을 피력했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우리의 분신과도 같은 협의회의 시대를 마감하고 확대 발전된 모습으로 산구원을 우리 손으로 창립하면서 산업구강보건에 관한 새 시대를 열 수 있게 된 데 대해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92년 4월 창립해 만 5년을 지나면서 황무지와 같았던 산업구강보건 분야를 가꾸고 일구어 냈던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중략) 이제 그러한 노력들을 보다 광장에서 책임있는 사단법인체로서 수행해가도록 사회적 소명을 받고 있습니다. 임의단체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책임있게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법인화 작업은 필연적이라 생각합니다.

‘관변단체화’ 한다는 우려가 단지 우려로 끝나도록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이익단체의 탄생이라는 부정적 시각에도 보란 듯 진정 노동자들을 위한 전문가 단체다운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앞날이 밝은 것만이 아닙니다. 구강건강진단비용의 현실화, 일반구강건강진단 인력의 적정 배치를 위해 동료치과의사들에 대한 설득, 특수건강진단사업의 조기정착방안, 특수검진기관협의회와의 원활한 관계유지, 사단법인 운영의 효율화, 회원 배가사업, 회원교육훈련사업 등의 난제들이 쌓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로운 사단법인 시대를 맞아 그동안 샇아올린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해 진정 노동현장의 형제들을 위해 산업구강보건사업을 펼쳐가야 한다는 산구협 출범 초기의 각오를 되새겨 봅니다.

사단법인 산구원이 올바로 자리매김하고 건실한 발전을 괴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의 분발과 관심 있으신 분들의 성원과 편달을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산구원의 설립 목적은 사업장 노동자의 구강건강증진(정관 2조)이며, 정관에 열거된 사업은 모두 9가지다.

1. 노동자 구강건강진단사업
2. 노동자의 구강보건에 대한 교육 및 상담
3. 산업구강보건 학술연구 및 조사사업
4. 산업구강보건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 건의
5. 산업구강보건전문인력 연수
6. 산업구강보건 분야의 국제교류
7.관련단체와 상호협력 및 교류
8.사업장 구강건강증진사업 개발
9. 기타 노동자의 구강보건에 관한 사항

산구원의 초대이사장(임기 3년)은 김종배 교수가, 총무이사는 한영철 선생이 맡았다. 2기는 문혁수 교수와 김현덕 교수, 3기는 김종배 교수와 김현덕 교수가 각각 이사장 및 총무이사를 맡았다.

그리고 현재 4기 산구원은 김광수 교수가 이사장을 이흥수 교수가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산구원의 창립은 ‘재야’ 치의사 집단이 주도하던 활동을 ‘강단’ 치의사와 구강위생사, 노동자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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