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치과병원이 국립 보다 ‘더 우수’
상태바
사립대치과병원이 국립 보다 ‘더 우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8.12.07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8년도 치과의료기관 평가 결과…10개 치대병원 ‘평균 92.9점’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 전국 10개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을 평가한 결과 국립보다 사립대치과병원의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와 경희대, 조선대 등 사립대 치과병원의 점수가 서울대치과병원 등 국립대치과병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복지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치과의료기관 시범평가 사업을 실시했으며,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대치과병원 지하1층 강의실에서 공청회를 열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복지부는 작년 첫 시범사업으로 강릉대치과병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서울대치과병원 등 10개 치과대학 부속 치과병원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연세, 경희, 조선, 단국, 원광 5개 사립대치과병원이 94.1%의 점수를 받은 반면, 서울, 전남, 부산, 경북, 전북 5개 국립대치과병원은 91.7%를 받는데 그쳤다. 10개 평균은 92.9점으로 작년 평가를 받은 4개 기관보다는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전국 치과병원 관계자 1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경희대 최용석 교수와 연세대 박호진 경영전략파트장이 이번 평가 준비 과정 등에 대한 사례발표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호성 부연구위원이 ‘2008년도 시범사업 결과 및 평가 발표’를 복지부 유수생 구강‧생활위생과장이 ‘시범사업 방향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신호성 박사에 따르면 평가는 ▲환자의 권리와 편의 ▲인력관리 ▲진료체계 ▲감염관리 ▲안전관리 ▲질향상 활동 ▲의료정보 ▲입원생활 8개 부분(8개 대분류, 31개 중분류, 84개 평가기준, 232개 평가항목)에서 진행됐으며, 평가기준은 A, B, C 3가지 type으로 분류돼 진행됐다.

▲ 신호성 박사
A type은 환자 및 치과의료기관 직원의 안전과 관련된 항목 및 이행여부가 아주 중요한 필수항목으로 34개 평가기준이 이에 해당한다.

B type은 전부 혹은 부분적으로 많은 치과의료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항목으로 치과의료서비스의 질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항목 49개가 포함됐으며, A와 B typerks에는 3개의 평가기준이 겹친다.

마지막으로 C type은 질 높은 치과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직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는 항목은 아니지만, 외국이나 일부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3개 항목이 포함됐다.

신호성 박사는 “현지조사단은 치과의사 2인, 간호사 1인, 치과위생사 2인, 병원행정관리자 1인, 의무기록사 1인, 치과기공사 1인 등 8인씩 5개로 구성됐다”며 “1개 조사반이 2개의 평가기관을 대상으로 현지 확인과 환자면담 또는 전화조사, 직원면담 등 첫날 야간조사를 포함해 1박2일동안 현지조사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현지조사단은 2008년 8월 12~14일에는 각 평가대상기관에 사전통보 없이 조사단이 방문해 각 기관당 최소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박사가 발표한 2008년 시범사업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0개 기관 모두 전반적으로 감염관리(97.49) 및 안전관리(98.88), 입원생활(95.22)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자권리와 편의(88.59), 인력관리(86.48) 조사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보인 기관과 가장 낮은 성취도를 보인 기관간 비교에서는 의료정보, 인력관리, 환자권리와 편의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격차를 보였다.

A type 평가기준 34개 모든 항목에서 90% 이상의 성취도를 보인 기관은 2개 기관이었다.

또한 상위 5개 기관의 평균 성취도는 각각 97.7%, 97.6%, 96.2%, 95.1%, 94.4% 순이었으며, 10개 기관 전체 평균 성취도는 92.9%로 나타났다.

10개 평가대상기관을 국립과 사립으로 분류할 경우 사립(94.1%)의 성취도가 국립(91.7%)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 박사는 “A type과 C type의 평가점수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B type 분류항목 중 인력관리와 의료정보 항목에서 성취도 차이가 있었다”며 “두 그룹간의 차이를 만든 원인도 B type에서도 성취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수도권(서울, 연세, 경희, 단국, 원광)과 비수도권(경북, 부산, 조선, 전남, 전북)으로 분류할 경우 수도권(95.3%)의 성취도가 비수도권(91.3%) 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8월 12~14일 진행된 환자만족도 조사 결과의 경우도 사립이 국립보다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복지부는 2009년에는 의과대학부속 치과병원(치과진료부) 및 민간치과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2010년부터 평가 본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