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원 설립 '명확한 기준'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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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원 설립 '명확한 기준' 마련하겠다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8.12.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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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병원 분원설립 특별위원회 초도위원회 진행…‘반대 입장 하나씩 정리할 터’

지난 10월 서울대치과병원 장영일 병원장이 “관악분원 설립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고,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으며 지금도 추진 중”이라며 “개원가의 우려처럼 수익 창출하겠다는 뜻은 전혀 없다”는 의견을 밝힌 이후 서울지역 개원가의 ‘반대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치과의사협의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 산하 치과병원 분원설립에 대한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세영, 이하 특별위)는 지난 10일 서울역 이즈미에서 서울대치과병원 첨단치과의료센터(이하 관악분원) 설립추진 반대를 위한 초도위원회를 진행했다.

특별위 김세영 위원장은 이날 초도회의에서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이하 대전치) 기태석 전 회장 ▲서울시 치과의사회(이하 서치) 김소현 치무이사 ▲서치 이종선 마포구 위원장 ▲서치 조대희 부회장 ▲경기도치과의사회(이하 경치) 이성원 부회장 ▲경치 박성원 치무이사을 위원으로 위촉 수여했다.

▲ 특별위원회 김세영 위원장이 6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특별위 간사인 치협 박영섭 치무이사는 “서울 치대는 지금 자신의 낳은 자식들에 대한 돌봄이 없다”며 “서울대 출신 관악구 개원의 전부가 반대하고 있으며 서울대에서 배출한 자식들도 보호 받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간사는 “본 치과대학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분원설립을 함으로써 개원의들에게 어떠한 피해 상황을 연출하는 격인지 모르고 있다”며 “서울대치과병원 당사자가 직접 나와 개원의들의 사정이 현재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대희 위원은 “병원측 대표자와 개원가 대표자들이 함께 만나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며 “앞으로 대학병원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며 개원가의 현실과 의견이 어떠한 것인지 서로 교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태석 위원은 “제2, 제3의 분원 확대가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교수들이 개원가의 어려움을 알고 아픔을 같이 느껴야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앞으로의 장기적인 대변을 위해서라도 특별위에서 뚜렷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기 위원은 “관악분원과 관련한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대학병원급 설립허가를 낼 때 교육부분으로 명확한 기준을 개설해 그 기준을 충분히 구축할 시에만 복지부에서도 허가를 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특별위가 개원의들의 의견에 앞장서는 만큼 치협도 함께 공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영 위원장은 “위원들이 논의한 것과 같이 관악분원의 설립요건 강화와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어떠한 로드맵을 가지고 갈 것인지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서울대치과병원 측과 특별위원회 대표자를 구성해 함께 논의 할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외부에 치과계 내부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은 매우 곤란한 문제”라며 “치협 회원들의 의견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위원회 초도위원회를 통해 위원들은 “4천여 명의 회원들이 반대하고, 일부 관악구 시민들 사이에서도 반대의견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교육체계 발전을 위해 분원 설립을 하겠다는 입장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명확치 않다”며 “앞으로 특별위원회는 관악분원설립 반대와 관련해 협력을 통해 하나씩 행동을 취해갈 방침”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위원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과거 분원설립의 사례에 대한 논의와 문제점에 대해 함께 토의하며 “특별위원회는 관악분원의 설립건과 관련한 것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이어질지 모르는 대학병원들의 분원설립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관악분원 설립과 관련해 서치와 서울 25개구회장협의회는 ‘서울대치과병원 분원설립을 결사반대하는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서울대치과병원측에 지난달 24일 정식공문으로 발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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