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9년 배분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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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2009년 배분사업’ 시작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1.22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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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용 영상전화기 1,170대, 시각장애인용 음성변환출력기 312대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세중)와 한국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정동 사랑의열매회관 강당에서 2009년 첫 배분사업으로 장애인정보인프라 보급지원사업인 ‘편리하고 따뜻한 디지털 세상’ 사업 전달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전국민의 참여 속에 모아진 국민성금으로 청각장애인 영상전화기 1,170대, 시각장애인 음성변환출력기 312대를 지원해, 장애인들의 정보접근성을 높여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며, 지원규모는 영상전화기 5억원, 음성변환출력기 5억원 등 총10억원 규모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세중 공동모금회 회장,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회장, 권인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청각장애인이 사랑의 열매 회관(중구 정동) 행사장에서 한국농아인협회(마포구 상수동)를 연결해 즉석에서 영상전화 통화 시연을 하고, 시각장애인이 음성변환출력기를 사용해 감기약 등 바코드가 삽입된 물건에 접촉하면 의약품 이름이 음성으로 나오고,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글을 컴퓨터에서 출력한 후 바코드가 삽입된 문서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시연을 했다.

현대생활 속에 전화는 기초적인 의사소통 수단이지만 청각장애인 영상전화기 보급률은 10% 미만으로 매우 부족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영상전화기는 1대당 40만원 정도의 고가여서 저소득 청각장애인들은 구입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영상전화기 지원을 통해 청각장애인들도 수화를 사용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저소득 청각장애인들에게 경제․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4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규제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정부발행 간행물, 고지서, 의약 처방전 등에 시각장애인 인식 바코드를 삽입하는 등 정부차원의 제도적 환경이 조성됐지만 음성변환출력기로 변환하지 않으면 들을 수 없어 시각장애인들은 정보를 습득하거나 활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지원되는 음성변환출력기 ‘보이스아이라이프’는 1대당 가격이 150만원으로 저소득 시각장애인들이 구입하기 어려워 보급률은 1% 미만이었다. 시각장애인들이 정보전달 매체인 점자의 경우 비경제적일 만큼 인쇄량이 많고 점자를 익히지 못한 중도 실명 시각장애인이나 노인들은 정보 접근이 어려웠다.

음성변환출력기 ‘보이스아이라이프’는 시각장애인이 인쇄된 출판물의 정보와 물품의 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개발된 기기로, 특히 컴퓨터 활용이 불가능한 시각장애인도 간단한 교육을 통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기기로 시각장애인들이 교과서, 신문, 지로통지서, 제품(의약품) 설명서, 민원서류 등 각종 인쇄물과 음료수, 의약품, 식품 등 대한 정보접근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비장애인들과 정보격차를 줄이고 사회활동 기회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모금회는 이번 장애인정보인프라 지원을 포함해 2009년에 2,935억원을 민간복지사업에 배분할 계획이다.

특히 동등한 아동의 인생 출발을 지원하는 시소와그네사업, 저소득층 요보호아동 안전망 강화사업, 농어촌지역 복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농어촌행복더하기, 취약한 복지지관 보호․육성 사업 등을 중점지원하고, 빈곤계층의 기초생활 지원을 포함해 아동청소년, 노인, 여성, 장애인, 지역사회 등 2만여건의 민간복지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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