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장애인치과병원 ‘광주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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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애인치과병원 ‘광주에 생긴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2.0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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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전남대치과병원’ 선정…2013년까지 9개 거점지역병원 설치

지난 2005년 설립된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에 이어 중증장애인들의 전문적인 치과진료를 담당할 제2의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광주에 설립될 예정이다.

또한 2013년까지 9개 주요 거점지역에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이 설립돼, 장애인치과진료 전달체계가 구축돼 나갈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국고 보조사업으로는 최초로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병원장 박상원)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사업기관으로 선정, 시설장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는 해당지역 중증장애인에 대한 전문적 치과진료 및 구강관리사업, 장애인 진료 전문인력 및 보조인력 교육, 장애인 구강보건의료 및 치과응급의료체계의 중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남대치과병원은 시설·장비비 10억 원(국비 5억, 지방비 5억)을 지원받게 된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는 2007년 기준 약 209만 명으로 이 중 환자의 치과치료 협조 등이 곤란해 치과치료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정신지체, 발달장애, 뇌병변 등)은 약 36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은 자가 구강위생 관리가 어렵고, 치과로의 이동 및 치과진료 협조가 힘들기 때문에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못해 질환이 진행·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중증장애인의 경우 일반치과의원에서는 진료가 힘들고 치과 진료 시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립의 취지를 밝혔다.

현재 보건소 구강보건센터 17개소 및 특수학교 구강보건실 42개소에서 경증장애인 위주의 예방진료 및 간단한 1차 진료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국 359개 치과의료기관이 장애인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치과진료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경증 장애인 치과 진료에 치중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이상의 전문 치과진료를 수행하는 국내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 유일한 실정 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 치과진료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최초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기관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장애인치과진료 전달체계를 구축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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