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장애인들에게 웃음 찾아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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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장애인들에게 웃음 찾아줄 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2.0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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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남대학교 치과대학병원 박상원 병원장

복지부 장애인구강진료센터로 선정된 것 축하드린다.
지금까지는 주로 경증장애인들에 대한 치과진료만 해왔는데, 중증장애인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광주 지역 뿐 아니라 전남, 전북지역에 거동이 불편해 치과진료를 받지 못해왔던 장애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치과병원을 신축이전한 것으로 아는데?
3천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10층 건물을 신축해 작년 11월 17일 이전 및 진료를 시작했다. 1~4층은 치과병원, 5~9층은 치과대학, 10층은 식당으로 구성돼 있는데, 오는 3월 20일 정식 개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어느 공간에 마련되나?
일단 1층에 40평 규모로 진료센터를 갖추고, 장애인들은 여러 질환을 함께 앓는 경우가 많고, 전신마취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2층에 장애인을 위한 일반내과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200평의 공간을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근무 인력은 몇 명이나?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업무만 보는 상근직만 치과의사 2명, 스텝 3명 배치하고, 전남병원에서 임상교수를 1명 파견 받을 예정이다. 기타 더 필요한 인력은 치과병원과 상호 연계해 해결해 나가겠다.

이미 3년 전부터 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을 추진했던 것으로 안다.
2006년에 우리가 주최가 돼서 광주시 관계자 등을 초청해 공청회도 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했었다. 당시는 치과병원 뿐 아니라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센터 설립까지 추진해 60억의 예산이 필요했는데, 복지부의 예산상 어려움으로 좌절됐지만, 당시 광주시에서는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번에 우리가 선정될 수 있었던 것도 광주시가 지자체 지원비 5억 원을 흔쾌히 승낙하는 등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원비가 정부 5억 지자체 5억 총 10억인데, 부족하지 않나?
당연히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치과병원에 기본 장비는 다 갖춰져 있으니, 장애인 진료에 필요한 장비를 보충하고, 시설 인테리어와 내과진료 장비를 구입하는데 쓸 계획이다.

무엇보다 운영비 지원이 절실하다. 올해 처음으로 복지부 예산으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시설지원비가 책정됐지만, 앞으로는 시설지원비 뿐 아니라 운영 지원비도 책정돼야 한다고 본다.

호남지역에 장애인들은 몇 명이나 되나?
등록된 장애인만 광주 5만명, 전라남도 12만 명인데, 전남의 경우 노인들이 많아 그 수는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그러나 이런 분들은 병원이 있다는 걸 알아도 찾아오기가 힘들다.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데다, 거동이 가능해도 버스를 몇 번을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체 셔틀버스를 운영해야 하는데, 버스 구입 예산도 문제지만, 운전사 인권비, 유류비 등 운영예산 마련도 힘든 과제다.

향후 진료센터 운영 예산 마련을 비롯해 이러한 해결과제들은 차츰 풀어나가겠다.

진료수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의 경우 기본 진료비 보다 20~30% 낮게 받는다고 들었다. 진료수가를 비롯해 전반적인 운영방안을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을 벤치마킹해 결정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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