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등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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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등서 ‘레지오넬라균’ 검출 증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3.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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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검사 결과…다중이용시설 관리 강화 추진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부터 3년간 6~9월 기간 중 찜질방, 온천, 목욕탕, 병원, 대형건물, 호텔 및 여관, 쇼핑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의 수계환경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출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7,742건 중 청소 및 소독처리 등 긴급처치를 요하는 경우인 ‘1리터당 1×106이상 검출’이 4건이나 발생했고, 유의하게 균이 검출된 경우인 ‘1리터당 1×103~6 검출’도 전체의 6.9%에 달했다.

레지오넬라균 검출 비율은 2006년 6.6%에서 2007년 6.9%, 2008년 7.1%로 최근 3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특히 찜질방(12.3%), 목욕탕(8.4%), 온천(6.5%)에서의 균 검출율이 9.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찜질방 등 목욕장 시설과 온천 및 병원에 대해서는 종전 하절기(6~9월)에만 검사하던 것을, 분기별로 연중 검사를 실시하고, 감시대상에 요양병원과 노인복지시설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한 향후 검사 결과를 대상군별로 공개하는 등 레지오넬라증 감시 및 관리를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다중시설 수계시설에 대한 관리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한편, 레지오넬라증은 제3군 법정전염병으로써 냉각탑수나 샤워기, 중증환자 호흡치료기기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되며,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고, 폐렴형과 독감형(폰티악열)으로 구분되는데 폐렴형의 경우에는 만성폐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 주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목욕장업 시설의 경우에는 욕수의 수질 관리 및 오수조에 대한 청결이 중요하고, 대형건물의 경우에는 하절기에 냉각탑에 대한 청소 및 소독 실시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면서 “특히 만성폐질환자나 면역저하자가 입원한 병원의 경우에는 호흡기에 사용되는 기구나 물을 소독해 사용하고 원내 환경수를 주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그는 “국내에서는 최근 3년간 매년 20건 내외의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신고됐는데 이중 역학조사 결과 아직까지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없다”면서 “그러나 2008년 4월 영국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등 외국의 경우에는 목욕장업 시설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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