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계! "치과계 '공존'만이 살길이다"
상태바
불황 타계! "치과계 '공존'만이 살길이다"
  • 박은아 기자
  • 승인 2009.03.1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협 경영정책위, 11일 심포지움 열고 개원환경 진단 나서…직원역량 강화 등 내실 기해야

 

경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원의들을 위해 대한치과의사협회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지영철 이하 경영정책위)가 개원환경 진단 및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영정책위는 지난 11일 오후 7시 치협 대강당에서 '2009 개원환경 진단과 치과계 공존'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개원의들에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경영해법을 제시했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약 8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이수구 회장, 김세영 부회장, 마경화 보험이사 등 치협 임원진들도 다수 참가해 강의를 경청했다.

이수구 회장은 심포지움에 앞서 "작년 한해 700개가 넘는 치과의원이 폐업신고를 하는 등 경기 불황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며 "치협도 이런 회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수구 회장은 ▲실란트 등 기본진료에 대한 보험진료 확대 ▲카드 수수료 인하 ▲조세특례법 추진 ▲개인사업자 소득공제 확대를 통한 소득세법 개정 등 치협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의 적법성을 인정하는 판정이 나왔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앞으로 지부차원에서 변화가 조금씩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정책위 정기춘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김진환 원장(서울 물방울치과의원), 윤홍철 원장(베스트덴치과의원), 김중한 원장(삼풍치과의원)이 연자로 나서 개원 형태, 경영, 마케팅 변화를 중심으로 한 경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진환 원장은 "경기가 위축됐다고 무조건 비용만 줄이는 게 해법은 아니다"라며 "눈앞의 수익만을 쫓는 경영이 아니라 투자대비 수익률이 높은 아이템을 발굴하고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직원 훈련 등을 통해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컴플레인 노트를 작성해 고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등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작고 강한 치과가 변화에 대처하기 쉽고 생존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홍철 원장은 "치과의사들이 경영이 어려워도 쉽게 병원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덤핑 등 비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는 산업구조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기존에 우위 요소였던 규모와 시설, 브랜드 이미지만으로는 진화하는 환자의 만족을 충족시킬 수 없으므로 차별화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중한 원장은 새로운 공동개원 모델을 제시하고 "제주에서 진료 받던 환자가 서울에 내원해도 모든 편의와 진료 계획이 동일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공동구매와 공동관리를 적극 활용하고 직원들의 능력 함양과 치료의 협진을 통해 내 치과만이 아닌 동료치과와 공존하는 새로운 개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심포지움은 진행한 정기춘 원장은 "치과계가 어려울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이 심해지고 치열한 경쟁으로 눈살이 찌푸려질 때가 많다"며 "심포지움 주제에 포함된 '공존'의 의미를 중시하고 단기간의 수익이 아닌 치과계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방안을 찾기위해 개원의 모두가 상호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