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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저미도록 아픈, 고엽제의 후유증[기획연재] 제2장_전쟁범죄전시관(7),(8)
송필경 논설위원 | 승인 2009.03.26 11:45

본 연재글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연재글 첫회부터 읽기를 당부드립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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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엽제 심볼  
 
『고엽제는 사람을 구별하지 않았다. 뿌린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나. 한국군 고엽제 환자 사진을 여기에 많이 전시해 놓았다.

한국에도  참전군인이 주장하는 숫자가 6만 명이고 한국 정부가 공식인정한 환자가 1만 5천 명이 된다. 한국에서 이들이 고속도로를 점거한 시위가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최소한 2백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니 정부에서 이를 공식화 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고엽제가 공론화 할 수 없었다.』

   
 
  ▲ 한국 참전군인이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서 난 누구냐고 묻는다  
 
고엽제 때문에 여러 가지 후유증과 장애가 드러나자 1979년 9월 미국 베트남재향군인 오렌지 희생자회는 에이전트 오렌지 제조회사인 다우케미컬 주식회사 등 7개 업체를 대상으로 4백억 달러 규모의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1984년 5월 블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이 열리기 수시간 전, 업체에서 피해자와 가족에게 1억 8천만 달러의 기금을 주기로 하고 합의에 성공하였다.

   
 
  ▲ 고엽제는 신체의 기형도 가져오지만 육체적 고통도 심하고 정신적 정체성에도 심한 영향을 끼친다. ‘내가 사람인가?’라고 스스로 묻는 있다.  
 
그러나 베트남-미국간의 고엽제 문제는 30년이 지나도록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미국측 주장과 고엽제에 들어있는 다이옥신의 성분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베트남측의 의견을 무시하였다.

미국측은 자체 조사 결과 어느 곳에서도 고엽제와 다이옥신이 직접적으로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베트남측의 보상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또한 고엽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도 미국 다우케미칼사와 몬산토사를 상대로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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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의 또 하나 특징은 무차별 폭격이다. 사원도 무너지고 병원도 무너지고 프랑스 대사관도 무너졌다.

네이팜탄을 맞으면 몸에 불이 붙는다. 네이팜탄에 맞은 소녀가 너무 뜨거우니까 옷을 다 벗고 울부짖으며 뛰어나가는 모습이다. 결국 구출이 되어 독일로 가게 된다. 이렇게 살아나기 위해 서른 번이 넘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지금은 유엔의 평화 대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에 두 번 방문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먼저 베트남 참전 군인이 묻힌 국군묘지를 방문하겠다.” 두 번 다 묘지를 참배했다.
우리도 베트남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피해자로서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포화에 쫓겨 벌거벗은 채 절규하며 뛰어나오는 소녀의 사진은 베트남이라는 곳이 뚜렷한 전선도 없이 적군이나 아군이 아무데나 무차별하게 폭탄을 터뜨려 선량한 민간인들에게만 피해를 안겨 주는 아수라장의 현장임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베트남전쟁의 고통을 이 사진만큼 가슴 저미도록 아프게 표현한 사진도 드물다.

   
 
  ▲ 판키킴푸, 그녀는 서른 번 넘게 피부 수술을 하였다.  
 
사진의 주인공 판 티 킴 푸는 가족과 함께 사이공에서 40km 떨어진 트람방 마을에 살고 있는 9세 소녀인데, 1972년 6월 8일 이 마을에 베트콩들이 민간에 은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사이공에서 스카이 레이더 전폭기가 날아와 ‘슈퍼 네이팜탄’으로 무차별 폭격하였다.

아비규환 상태에서 킴 푸 소녀는 등과 목덜미와 왼팔에 불이 붙어 벌거벗은 채 양팔을 벌리고 고통에 울부짖으며 트람방 1번 국도로 뛰쳐나오고 있다.

주위에 불안에 떠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병사 그리고 그 뒤로 숲이 불타고 있는 장면은 베트남전쟁의 광기를 상징한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뉴욕 타임스’조차 “이런 사진을 보면 인류에 대한 신뢰를 갖기 힘든다.”고 평했다.

 

 

   
 
   
 

 

송필경(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공동대표)

송필경 논설위원  spk10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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