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사물놀이’ 터키서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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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학교 사물놀이’ 터키서 뽐낸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4.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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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터키 세계아동축제에 한국대표단 처음 파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개최되는 제31회 세계아동축제에 처음으로 한국대표단을 파견한다.

터키 세계아동축제는 터키 정부가 주최하고 터키 국영TV․라디오방송국이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1979년에 시작돼 올해로 31회째를 맞고 있으며, 매년 터키 어린이 날인 4월 23일 주간에 개최된다.

세계 83개국에서 20,000여 명의 어린이를 초청해 각국의 전통문화예술을 발표하고 상호 교류하는 동 축제에 우리나라는 올해 처음으로 초청을 받아 대표단을 파견하게 됐다.

한국 대표단은 사물놀이, 한국무용, 가야금병창에 재능이 있는 총 3개팀 18명의 아동과 인솔자로 구성됐으며, 대표단 파견을 위해 전국 시․도 및 청소년관련단체로부터 전국 규모 문화경연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아동들을 추천받아 선발했다.

대표단을 초청하는 터키 정부가 체재비를 지원하고 우리 정부도 항공료의 70%를 지원하며, 참가아동은 항공료의 30%를 부담한다.

대표단이 펼칠 공연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김강민(광주송원초등학교 6) 등 6명으로 이뤄진 선반사물놀이팀이 학교 수업 후 사물놀이부에서 배우고 익힌 솜씨를 뽐낸다.

이 팀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호남예술제에서 최고상, 금상을 수상했으며, 꽹과리, 장구, 북, 징으로 구성된 사물악기로 채상놀이(머리에 상모를 쓰고 악기 연주), 설장구놀이, 열두발 상모놀이, 상쇠의 뻣상모놀이로 구성된 한국 민속음악 공연을 펼친다.

또한 2008년 대한민국 무용경연대회 한국무용부문 최우수상, 특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소미(청주교대부설초등학교 6) 등 6명으로 이뤄진 한국전통무용팀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새 봄을 맞아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과정을 한국고유의 춤사위로 표현해 한국의 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제22회 전국학생종합예술제에서 가야금병창부문 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수인(운리중학교 1) 등 6명으로 이뤄진 가야금병창팀은  봄의 꽃, 여름의 고기잡이, 가을의 단풍, 겨울의 눈(雪) 등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담은 ‘신 사철가’를 가야금 병창으로 노래한다.

대표단은 축제 기간 동안 환영리셥센, TV방송, 갈라쇼 공연, 각국별 스페셜 콘서트 등에 참가하고, 터키 대통령과 총리 및 국회의장을 예방하며, 터키 지역문화도 탐방한다.

특히, 참가 아동 전원이 또래 터키아동의 집에서 9일간 함께 생활(홈스테이)하면서, 다문화를 포용하고 외국인을 배려하는 글로벌 시민의식도 배우게 된다.

보건복지가족부 김두현 아동청소년활동정책관은 “이번 세계아동축제 대표단 파견은 아동청소년정책 통합에 따라 그동안 청소년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져 온 국제교류가 아동분야로 확대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체득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국제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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