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생협, 의료 공공성 효과 창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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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생협, 의료 공공성 효과 창출 가능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9.04.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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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생협, ‘의료생협 15주년 기념 토론회’ 개최…활동 평가 및 전망 논의해

 

한국의료생활 협동조합연대(회장 임종한 이하 의료생협)은 지난 15일 15주년을 맞이해 한국언론재단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의료생협 15주년 기념 토론회’를 진행했다.

함께 만드는 건강한 사회 ‘의료생협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에 대한 대안을 마련코자 준비됐다.

▲ 한국의료생협연대 임종한 회장
의료생협 임종한 회장은 “현실 속에서 땀이 묻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함께 발전 해 온 조직이 의료생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세계의 많은 의료생협에서는 조합원들의 참여가 원활하게 되지 않고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의료생협의 협동조합의 가치를 명백하게 발전시켜가는 협동체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한국사회 의료생협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15년간 의료생협은 기형적인 의료구조에서 일차의료의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해 옴으로써 예방 및 교육의 강화로 의료보장의 기반을 공고히 해 왔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의료생협은 지역주민의 주치의로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에 대해 평생병력관리 및 일차진료를 담당하며, 필요한 경우 이송 및 의뢰,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상담 서비스와 필요한 보건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안성의료생협 김보라 전무는 “지난 2002년 5월부터 조합원에 대해서는 주치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환자의 고령화와 생활습관의 변화에 의해 증가되고 있는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관리프로그램 및 교육, 환자자조모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에 참석한 건강연대 이원영 정책위원은 “우리나라 취약계층의 건강과 삶의 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와 복지, 주거 등 다양한 서비스가 종합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며 “이러한 역할을 의료생협이 더 잘 할 수 있게 발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현재 일본의료생협기관이 전체의료기관의 10%로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의료생협이 10%의 비중일 경우 대체효과 이외에 영향효과를 포함한다면, 10% 이상의 의료 공공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함께 일하는 재단 이은애 사무국장은 “다양한 전문 시민운동단체들이 조직활동가와 회원활동을 뛰어넘는 사회적 역할 확대를 모색하게 되는 중요한 롤모델로서 의료생협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평가 했다.

더불어 이 사무국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노동조건 개선방안마련, 의료생협운동에 동참할 의료인 양성을 위한 사회적 기업아카데미 기획운영 등을 통해 한층 더 발전하는 의료생협이 될 수 있길 바란다”는 과제를 제안키도 했다.

이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의료생협은 15년의 활동 속에서 “지역사회 보건의료활동을 중시함으로써 치료중심의 비효율적인 기존의료체계에 대한 대안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교육과 건강관리 능력 향상 등 예방관리체계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내렸다.

평가와 더불어 의료생협은 협동과 자치를 바탕으로 한국의료생협운동의 전형을 만들고 동질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의 개발, 주민참여형 의료생협의 확대를 위한 홍보 및 지원 활동, 의료생협운동에 참여할 의료인 양성 등의 과제를 도출했다.

아울러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지역사회에서 공익활동을 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의 활동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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