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향해 달리는 ‘이동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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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향해 달리는 ‘이동치과병원’
  • 조혜원 기자
  • 승인 2009.05.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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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협, 김포시 시설관리공단서 개소식 진행…남북 상황 호전될 때까지 필요한 곳에 쓰이길

 

북한 개성공업지구 근로자의 구강진료를 목적으로 남북한 정부의 협조아래 진행되어 온 ‘이동치과병원’이 당분간 국내외 활용될 예정이다.

치과계 5개 유관단체로 구성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은 19일 오전 김포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이동치과병원 개소식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동치과병원은 최근 급속히 경색된 남북관계로 인해 진료차량의 운행 여부 및 시기가 불투명해졌었다.

이에 협의회는 이동진료차량의 국내외 활용 방안을 모색했고, 개성공단 투입 전까지는 경기북부에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북한 실향민과 소외계층 및 보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수행키로 했다.

▲ 좌) 건치 서대선 공동대표 우) 건치 박남용 남구협 실무위원

개소식에 참석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서대선 공동대표는 “남북관계 등 좋은 취지로 진행된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 되지 못해 아쉽다”며 “저소득층 등 이동치과진료를 필요로 하는 곳에 두루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서 대표는 “남북 상황 호전으로 이동치과병원이 개성으로 전달되기 전까지는 인내해야 될 시기 같다”며 “국내에서의 활용을 진행함과 동시에 계속해서 개성공단을 향해 달리는 이동치과병원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한치과의사협의회 이수구 회장은 “남북관계 시기가 좋지 않다고 해서 이동치과병원이 방치돼 있을 시간이 없다”며 “원래 목적에 맞게 활용하기 전까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이롭게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이동치과병원 외부 모습.
▲ 이동치과병원 내부 모습.

45인승 차량을 개조해 만든 이동치과병원은 유닛체어 2대, 디지털 X-ray, 고압멸균소독기, 광중합기 등 진료 장비 및 기구가 구비돼 있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외부전력을 활용할 수 있는 한전단자 및 전압조정기, 유사시 유닛체어 및 컴프레서 구동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기 등 치과진료를 위한 차량 특수 장비도 두루 겸비하고 있다.

박남용 남구협 실무위원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동치과병원을 필요로 하는 곳에 차량과 기구를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이번 주 토요일 첫 진료를 나가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각 참여 단체장으로 구성된 남구협 의장단 및 실무위원을 비롯해 김포시 시설관리공단 신명철 이사장, 이민천 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이동치과병원의 출발을 함께 했다.

 

▲ 남구협 의장단 및 실무위원들이 이동치과병원 내부를 직접 체험해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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