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대한민국의 오늘을 우려한다’는 제목의 반시국선언 성명이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정책적 결단”이었다는 조금은 ‘황당’한 입장을 발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치협은 입장에서 “성명 발표 결정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주장하는 한편, “협회에 할당된 조중동 광고비는 광고 게재 자체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만큼 예산에서 적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밝혀, 치과계 내부 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치협은 이와 같은 내용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보건의료계 성명과 관련해서’라는 제목으로 지난 7일 홈페이지 회원전용게시판에 ‘조용히’ 게재했다.
치협은 입장에서 “성명서는 이른바 시국선언 등으로 국민의 선택으로 출범한 정부를 흔들고 사회를 이념적으로 분열시키는 행위는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내용”이라며 “또한 북핵 사태 등으로부터 나라의 안위를 지키고 세계적 경제난을 넘어서기 위해 국민이 한 뜻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철지난 이념으로 국가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치협은 “성명 내용에는 이명박 정부도 초심으로 돌아가 몸을 더 낮추고…국민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당부도 들어갔다”면서 “또한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조속히 국회를 열고 민생문제 해결에 노력하라”는 강력한 요청을 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발표된 ‘대한민국의 오늘을 우려한다“는 성명 내용에는 현 정부에 대한 당부는 들어있지 않다. 다만 조중동 1면 광고에만 마지막 문구에 그러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치협은 입장에서 “이번 성명서를 발표함에 있어, 회원들로부터 권한과 의무를 위임받은 협회 집행부는 회장단을 비롯한 임원 모두와 의장단, 감사단에게 성명서 발표 및 광고게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그 결과 대다수의 찬성을 얻어 주요 일간지에 발표했고, 따라서 성명 발표 결정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협은 “이번 성명서 발표에 대한 일간지 광고비는 참여 단체와 나누어 내기로 했다”면서 “우리 협회에게 할당된 광고비는 광고 게재 자체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만큼 예산에서 적법하게 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치협은 “이번 성명서 발표는 사실 궁극적으로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정책적인 결단이었다”면서 “아울러 앞으로 이와 같은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더욱 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협 이수구 협회장이 반시국선언을 한 것에 대해 “협회장이 월권행위로 치과의사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공식 취소 ▲협회장 사과 ▲정치광고비 내역 공개를 촉구했던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가 치협의 이번 입장에 어떻게 대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치협 입장 전문이다.
<알려드립니다>보건의료계 성명과 관련해서
치협을 비롯하여 의사협회 등 보건의료계 단체가 나서서 지난 6월 23일부터 3일간 연속으로 “정쟁과 분열은 그만! 대한민국의 내일을 우려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유력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하였습니다.
이 성명서 내용은 이른바 시국선언 등으로 “국민의 선택으로 출범한 정부를 흔들고 사회를 이념적으로 분열시키는 행위는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북핵 사태 등으로부터 “나라의 안위를 지키고 세계적 경제난을 넘어서기 위해 국민이 한 뜻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철지난 이념으로 국가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라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도 초심으로 돌아가 몸을 더 낮추고…국민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당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을 떠나 조속히 국회를 열고 민생문제 해결에 노력하라”는 강력한 요청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성명서가 광고로 나가자 일각에서는 우려와 함께 이견을 나타내고 있어 이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번 성명서를 발표함에 있어, 회원들로부터 권한과 의무를 위임받은 협회 집행부는 회장단을 비롯한 임원 모두와 의장단, 감사단에게 성명서 발표 및 광고게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그 결과 대다수의 찬성을 얻어 주요 일간지에 발표하였습니다. 따라서 성명 발표 결정과정은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성명서 발표에 대한 일간지 광고비는 참여 단체와 나누어 내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협회에게 할당된 광고비는 광고 게재 자체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진 만큼 예산에서 적법하게 집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성명서 발표는 사실 궁극적으로 치과계의 미래를 위한 정책적인 결단이었기에 회원들께서 이점 충분히 이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협회 집행부가 대정부, 대국회, 대국민을 상대로 다양한 현안해결과 정책 사업을 수행에 나가는데 있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앞으로 이와 같은 유사한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더욱 더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7월 일
대 한 치 과 의 사 협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