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집으로 초대한 나그네를 쇠침대에 묶고 몸길이가 침대보다 짧으면 몸길이를 늘여서 죽이고, 침대 밖으로 몸의 일부가 나오면 그 부분을 잘라서 죽였다는 옛 아테네의 도둑 프로크루스테스. 이 책은 박원순 변호사(현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가 그 동안 여러 매체와 세미나에서 발표한 기고문을 모아 엮은 것으로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닮은 '시민운동 비판'을 '열두 가지 오해와 편견'으로 정리한 뒤 조목조목 반박한다. 저자의 소속단체인 참여연대의 현황을 소개하고 입장을 반영하는 글이 다소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현장의 고민과 치열한 자기성찰은 한국 시민운동의 전망을 세우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도서출판 당대,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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