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2·3세대 ‘가교역할’이 내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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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경영 2·3세대 ‘가교역할’이 내 몫”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9.09.01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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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조영식 신임회장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이하 학회)가 대한치과의사협회 정책이사인 남서울대학교 치위생학과 조영식 교수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하고, 한동안 침체됐던 학회 재추스리기에 나섰다.

조영식 신임회장은 오늘(1일)자로 임기가 시작돼 향후 2년간 학회를 이끌게 된다. 그를 만나 향후 학회 운영 방향 등을 들어 봤다.

학회가 얼마동안 침체됐었는데?
전임 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공백이 있었지만, 이제 집행부를 다시 추스린 만큼 향후 왕성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1963년 창립한 학회로 치과계에서는 4번째로 전통이 깊은 학회다. 초대회장인 최재경 원장이 만들어서 70년대를 거치면서 매우 활성화 됐고, 80년대를 거치면서 전국 모든 치과대학에 강의가 개설되기도 했다.

90년대에도 서울 치대에 의료관리학교실(책임교수 김명기)이 개설되면서 김명기 교수, 권호근 교수를 주축으로 왕성하게 활동했으나, 그 이후 각 대학에 기반이 없어 침체기를 맞았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경영환경이 많이 바뀌면서, 대학 보다는 개인적으로 경영관리를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하는 원장들이 나타났다. 정기춘 원장, 윤홍철 원장 등등.

경영관리를 열심히 연구하고 활동하는 혈기왕성한 젊은 원장들을 신입집행부에 모두 다 끌어들였다. 치협에서도 경영정책위원회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영철 경영정책이사를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세대로 치면 최재경 원장이 1세대였고, 김명기 교수와 권호근 교수 그리고 나 이렇게가 2세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최근 열심히 하는 3세대 젊은 후배들을 모두 영입한 만큼, 나의 역할은 기존 2세대와 3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임 회장이 학회 명칭을 변경하겠다고 했는데?
나도 개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매니지먼트라는 용어가 ‘관리’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경영’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최근 서울 치대도 의료관리학교실의 명칭을 경영정보학교실로 바꿨다. 학회도 명칭 변경의 고민이 필요하고, 향후 이사진의 의견수렴을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학회의 역할은?
학회는 주춤했지만, 필요성을 못느껴서가 아니라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의료환경이 급변하면서 개원가 특히, 젊은 치과의사 사이에서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와중에 ‘경영학’을 공부한 여러 치과의사들이 개인적인 세미나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고, 몇몇은 스타강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치협에서도 몇 년 전부터 경영정책위원회를 신설하고 회원들을 위해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서울대와 원광대를 제외하고는 치대에 기반이 없다보니, 이렇듯 개인적인 활동들이 하나의 힘으로 모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치과의원의 관리와 경영, 정보관리 등은 개원의라면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분야이고, 이를 담당하는 학회가 대학과 개원가, 치협‧치위협을 이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번 집행부 구성이 잘 된만큼 향후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향후 주력할 사업은?
먼저 홈페이지 구축에 주력할 것이다. 치과 경영과 관련 치과의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언제든지 제공할 수 있게끔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할 생각이다.

또한 ‘경영교육’에 대한 인증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사실 코디네이터라는 개념을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한 것은 예치과였다. 즉 치과에서 처음 도입됐고, 의과 쪽으로 확산됐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의과 쪽으로 가서 교육을 받고 인증을 받고 있다.
치과가 별도로 인증교육과정 및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학회의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최근 치위협과 함께 ‘치과의료관리자협회’를 출범시켜, 권위있는 경영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오는 19일 첫 학술심포지움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학술행사를 진행할 것이다.

MSO를 주제로 첫 학술심포지움을 하는데?
MSO 합법화를 찬성하자는 취지가 아니다. 찬반 여부를 떠나 MSO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자는 게 취지다. 사실 나도 MSO가 뭔지, 그게 합법화되면 개원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득인지, 독인지 잘 모른다.

MSO가 합법화되면 개원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모색해 보는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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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09-09-02 10:54:30
학회가 잘 발전하길 바랍니다. 최고의 경영은 서로가 최고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라고 합니다. 즉 윈윈할 수 있는 경영이겠지요. 공급자인 치과의사도 소비자인 국민도 서로 만족하는 아름다운 경영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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