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교육,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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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교육,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길"
  • 조성현
  • 승인 2010.01.1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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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특성화교육을 마치고] 연세대 치과대학 조성현(본과3)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병원 로테이션이 싫어서 특성화 교육은 병원이 아닌 바깥 사회와 접할 수 있는 뭔가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오게 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목록에 있는 것 중에 선택한 것이라 솔직히 건치에 대해서 기본지식이 없었고 특성화 교육을 하면서 건치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치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 이념에 휘둘리기 싫어서 특성화 교육 초반에는 경계심과 근심을 가진 채 참여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건치의 특성화 교육일정을 경험하면서 괜한 걱정을 했다 싶었고 일정 하나하나가 신선하고 보람되는 경험이었습니다.

2주간의 건치에서의 특성화교육 일정의 마지막 날을 마주하며, 2주라는 기간이 벌써 지나가버렸나, ‘특성화교육 기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들면서 참으로 아쉽고 그만큼 소중한 추억으로 남습니다.

일부러 저희 학생들을 위해 시간 할애해 주시고 먹을 것 뒤풀이 챙겨주시고, 귀한 프로그램 만들어주신 정택수 간사님, 그리고 건치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드립니다. 다리 편집장님께도 신세 많이 졌습니다.

특성화교육 프로그램이 오전 일정이 없고 오후 늦게 일정이 잡힌 점은 개인적으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에게는 고마운 시간표였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장소가 아닌 매일 이 곳 저 곳 변동적인 모임 장소는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신 지루하지 않고 느슨해지지 않는 에너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일정표만 봤을 때는 무슨 회의 참석 토론 참석 이런 것들이 딱딱하고 재미없으리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참석해보니 저의 편견으로 너무 딱딱하게 상상한 것이지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회의와 토론을 참석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제가 좀 더 지식이 풍부했다면 함께 의견을 주고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아는 것이 부족해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분들과의 소중한 만남의 자리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그나마 의료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이틀간 프로그램이 잡혀있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나름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세워볼 수 있었습니다.

건치신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기사 형식으로 글 써보기는 처음이었는데 어려우면서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틔움과 키움은 아이들이 다행히 협조적으로 따라주고 환대해주어 어려움 없이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했고, 마음을 따뜻해지는 보람을 느낀 활동이었습니다. 홍수연 선생님 치과를 방문해서 좋은 말씀 듣고 이런 개원가도 있다는 걸 접해보았고, 친절하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책연구회는 꼭 공무원으로 국가기관에 소속되지 않더라도 의료활동을 하면서도 정책연구와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는 점에서 앞으로 제 진로를 정하는데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보건의료인 기자단 다리 방문은 또래의 의학계 대학재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은 나와 달리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배우는 기회였습니다. 만났던 사람들이 다들 의대생이었고, 의대생과 그런 모임과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라 치대생 입장에서 새로웠습니다.

참가수기에 좀더 깊이 있는 감정과 느낌을 담아내지 못한 것 같네요. 아무튼 병원 밖 사회,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는 점이 가장 소중하게 남습니다. 이번 특성화교육이 앞으로의 제 일상에도 변화를 줄 듯 하네요.

이제 와서 새삼 느끼지만 건치를 선택하길 잘했습니다. 은덕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후배에게도 좋았다 체험해보라고 권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마지막 일정까지 멋지고 즐겁게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성현(연세대 치과대학 본과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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