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치, “4+4제 폐지·2+4제 환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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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치, “4+4제 폐지·2+4제 환원 필요”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3.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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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차 정기대의원총회서 입학정원 15~20% 감축·노년치의위원회 발족 등 치협에 상정

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구본석 이하 대전치)가 치과대학 입학정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회원들 대부분이 평균 15~20%를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원들 60%는 치과대학 입학정원을 일괄적으로 축소하는 것보다 5년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대전치는 “치과대학 입학정원 15~20%를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축소” 하는 방안을 지난 19일 개최된 제17차 정기대의원총회에 상정, 만창일치로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했다.

지난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전 충청하나은행 10층 강당에서 개최된 이날 대의원총회에는 서구갑 박병선 국회의원, 동구 임형오 국회의원, 대덕구 김창수 국회의원, 대전광역시 조규상 복지여성국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원균 부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오병렬 대전본부장, 대전약사회 홍정호 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송은복 대전지원장, 대전한의사회 최창호 회장 등이 외빈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대의원 및 내외빈 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인호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개회식에서는 김형조 부회장의 치과의사 윤리 낭독, 김명기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 구본석 회장 인사말, 치협 이원균 부회장 격려사, 박병선 국회의원과 임형오 국회의원, 김창수 국회의원의 축사, 시상이 이어졌다.

구본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모두는 주변 여건의 변화로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비급여 수가고지, 치과진료권 침해문제, AGD 경과조치 등이 어려운 경제여건과 어울려 회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이 더 더욱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상식에서는 유성권 원장, 조운행 원장, 최낙진 원징이 표창패를 수상했으며, 대전치는 대전광역시 송진만 보건정채과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오병열 대전지역본부장, 대전지검 윤성형 검사,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장원형 형사, 이명구 새한덴탈 대표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한창규, 김지웅 원장이 대한치과협회장 표창패를, 임종수 원장과 강한중 원장이 대전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전체 대의원 50명 중 47명(참석 41명, 위힘 6명) 성원으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2009년도 회무 및 결산보고 ▲감사 보고 ▲2010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심의 ▲일반의안 심의가 진행됐다.

일반의안으로는 집행부 안으로 ‘치과대학 입학정원 감축 건의안’이, 구회 안으로 ▲구강보건지킴이 제도 도입 ▲소득신고 시 소득표쥰율 인하 ▲노년 치과의사 안정적 사회활동을 위한 위원회 발족 ▲치과의사 양성교육제도 개선이 상정돼 논의가 진행됐다.

‘치과대학 입학정원 감축’에 대해 대전치 강인호 총무이사는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증가율은 올해 0.26%를 기록했고, 통계청은 2015년 0.10%로 감소해 점차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반면 치과의사 수는 현재 약 2,500명이고, 매년 800명의 치과의사가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듯 치과의사가 과잉 공급됨으로 인해 개원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의료의 질이 저하되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치과대학 입학정원의 15~20% 축소를 향후 5년동안 단계적으로 시행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구강보건지킴이제도 도입’에 대해 동구 백승호 대의원은 “건치선발대회 보다는 현실적으로 덴탈 아이큐를 높이고 구강보건을 홍보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면서 “각 학교별로 ‘구강보건지킴이’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구강보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학생에게는 봉사활동의 기회를 주고 대시민 구강보건향상의 조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치 대의원들은 좋은 취지에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공감대 하에 연구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소득표준율’에 대해 동구 유성권 대의원은 “모든 소득이 100%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음에도 타 업종보다 높은 소득표준율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개업환경이 악화되고, 타 업종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고 있어 소득표준율을 낮추어 줄 것”을 건의했으며, 만장일치로 치협에 상정키로 했다.

‘노년 치과의사 안정적 사회활동을 위한 위원회 발족’에 대해 중구 기태석 대의원은 “퇴임 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해 사회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치과진료 활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관련 일자리 창출 및 안내·알선을 담당하는 치협 차원의 위원회가 발족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기태석 대의원은 “최근 치위생사협회에서 공보의 부족 틈새를 비집고 공보의가 없는 보건소에서 경미한 의료행위를 허용해 달라는 의료기사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심지어 150만 대도시인 대전광역시 5개 보건소에 치과의사 한명도 없이 구강보건사업을 한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피력했으며, 만장일치로 통과, 치협에 상정키로 했다.

‘치과의사 양성교육제도 개선’에 대해 중구 김성수 대의원은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이공학 지식을 갖춘 이공학사를 치의학도로 받아들여 치의학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면서 “그러나 본 취지를 살리지는 못한 채 교육기간과 비용의 낭비만 초래하는 만큼 폐지하고 이전의 2+4제도로 환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김성수 대의원은 “모든 치과의사가 여러 학문분야에 전문가일 필요는 없으며, 이공학 지식을 갖춘 일부 치과대학 교수만 있어도 다학문적 접근에 의한 치의학 발전은 가능하다”면서 “공보의 부족문제, 수련 기피문제 등 새롭게 파생된 문제점도 제도 개선에 의해 해결을 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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