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봉 원장 ‘제로존 이론’ 학계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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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봉 원장 ‘제로존 이론’ 학계서 시끌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0.03.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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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총, 새로운 이론에 대한 토론회 개최…국내 물리학자들 정면 반박

 

표준반양자물리연구원 원장을 겸하고 있는 치과의사 양동봉(조선 치대 82졸) 원장이 19년간 연구한 ‘제로존 이론’의 찬반론이 최근 다시 불거지면서 국내 물리학계가 소란을 겪고 있다.

▲ 양봉원 원장
제로존 이론은 2007년 처음 발표 당시 ‘말도 안 되는 엉터리 숫자놀음’이라는 혹평을 받으며, 물리학회로부터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라고 외면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작년 5월과 11월에 국제학술지 ‘Data Science Journal’과 ‘Journal of Futures Studies’에 각각 논문이 게재되면서 3년 만에 다시금 국내 물리학계의 조명을 받게 됐다.

이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기준 이하 과총)는 지난 30일 과학기술회관 중회의실에서 제로존 이론을 주제로 한 ‘제1회 새로운 이론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좌장을 맡은 과총 금동화 부회장의 진행 하에 서울대 해부학과 이왕재 교수, 단국대 오명환 석좌교수, 제주대 원자행공학과 이헌주 교수, 고려대 물리학과 조동현 교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구자용 책임연구원, 중앙대 전기전자공학부 송상헌 교수 등 각 기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이목이 쏠렸다.

토론회에서는 표준반양자물리연구원 양동봉 원장이 ‘제로존 이론의 비전과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데 이어 (주)GG21 이상지 대표가 '제로존 이론의 개념 및 원리’에 관해 발표했다.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제로존 이론의 논문을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양 원장은 토론회에서 “제로존 이론으로 서로 차원이 다른 모든 물리량들이 일정한 단위 변환에도 불구하고 불변함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에서도 일부 물리학자들은 “제로존이 과학적 검증이 불가능한 어불성설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고려대 물리학과 조동현 교수는 “논문이 게재된 저널 역시 물리학 저널이 아닌 단순 인포메이션 저널일 뿐”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단국대 오명환 석좌교수는 “이 이론 전에도 다수의 과학자가 단위를 국제표준에 상응하는 자연수 또는 인공 숫자로 도치하려는 노력이 많았다”며 “반대론자들이 논문의 신뢰도를 문제 삼는 데, 과학계에 완벽하게 완성된 논문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 해부학과 이왕재 교수는 “학자로써 찬반 입장을 떠나 앞으로도 찬반론자들이 각 주제에 관해 충분히 공부하고, 계속해서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제1회 새로운 이론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
한편, 토론회이후 양 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토론회에서 이뤄진 논쟁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양 원장은 “논문이 게재된 ‘Data Science Journal’은 ‘CODATA’(과학기술데이터위원회)에서 발행하는 저널로써 ‘CODATA’는 과학기술분야의 측정지표를 관장하는 기관인데 이를 부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우리나라가 새롭게 창안된 이론에 관해 포용하고자 하는 마인드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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