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보건사업, '수불'에 역점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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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사업, '수불'에 역점두겠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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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복지부 구강정책과 박민수 과장

지난 26일 경북대학교 치과대학병원에서 열린 '2004년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연찬회'에서 향후 정부의 구강정책방향을 발표하기 위해 참가한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 박민수 과장을 만났다.

구강정책과장에 발령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그간 업무 파악에 정신이 없었단다. 그러나 지난 18일 건치 임원들과의 간담회 때도 그랬듯 그의 얼굴에는 구강보건사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가 가득 차 보인다.

연찬회에 앞서 잠깐 그를 인터뷰 했다.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구강보건정책을 추진할 생각인가?
오늘 발표를 들으면 자세히 알겠지만, 기본은 '구강병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구강보건사업의 내실화'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은 중앙정부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게 필요하고, 그간 느슨해진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또한 구강보건실 확대 및 기능 강화 등 학교와 사업장 구강보건사업의 틀을 갖춰나가는 게 시급하다.

무엇보다 주춤하고 있는 수불사업의 활성화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치협 시행위에서 내년에도 '인턴 정원 35% 선발'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수'의 큰 틀에는 이견이 없다.

올해부터 인턴 수를 줄여나갈 것인지, 아니면 올해는 일단 35%를 선발하고 차후부터 줄일지 여부는 중요치 않다. 빠른 시일 내에 '소수' 전문의제를 위한 구체적인 향후 스케줄을 마련할 것이다.

시행위 안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뜻인가?
그렇다. 일단 올해는 인턴 정원을 35%로 동결하고, 레지턴트 숫자를 32%(9명)로 줄인 치협 시행위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애초 인턴 정원을 매년 2∼3%씩 줄여나가기로 하지 않았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이 얼마나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때문에 수련의 수를 구체적으로 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련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라던가, 일반치과의사양성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문제 등 양질의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다각적인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최근 치협이 '공공의료종합대책'에 '치과분야'가 빠진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공공의료종합대책'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알다시피 최근 국무회의에서 4조원 가량을 투입해 '공공의료종합대책'을 수립한다고 합의만 했지, 아직 국회 통과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다.

올 말까지 '종합대책'안이 수립될 예정인데, 당연히 그 안에 공공구강의료 대책도 첨가될 것이다.

공공구강의료대책은 어떻게 세울 생각인가?
중요한 것은 공공구강보건인프라를 어떻게 확보해 나갈 것인가 라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론 보건소를 예방 중심으로 돌리고, 학교와 각 산업체에 구강보건실을 설치하는 한편, 이 구강보건실을 구강보건센터로 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보의 감소에 대한 대책은?
본질은 공보의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공보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 구강보건인력 체계의 문제이다. 때문에, 구강보건인력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간 과장이 자주 바뀌어 구강보건사업이 많은 차질을 빚어 왔다. 이번만큼은 좀 오래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오래 있고 싶다고 오래 있을 수 있나?(웃음)

평소 관심이 있었고, 오고 싶은 자리였다. 이 자리에 있는 한 공공구강보건을 위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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