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수구 이하 치협)는 12일 회원들이 의료분쟁에 휘말리거나 건강보험을 청구할 때 가장 중요한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예시집은 온라인 상에서 볼 수 있는 e-Book 형태로 제작됐으며 구강악안면방사선과·안면통증구강내과·소아치과·구강악안면외과·보존과·치주과·보철과 등 7개 전문 분야별 진료기록부 작성 예시가 포함돼 있다.
특히 실제 진료기록부 양식에 맞춰 기록된 작성 예시와 함께 작성 시 주의사항이 하나하나 말풍선으로 표기돼 있어 보험 청구 업무 경험이 적은 초보 치과의사 회원들도 쉽게 숙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예시집 발간은 작년 제58차 대의원총회에서 제주지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치협은 지난 1년간 치과진료기록부 작성 예시집 발간을 위한 TF(위원장 이석초 이하 TF)를 운영하면서 각 전문과목별 세부 내용을 구축한 바 있다.
치협은 발간 초기에는 이를 책자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보험 급여 등 관련 정책이 수시로 개정되는 점을 감안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에서만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석초 위원장은 "치과의사마다 혹은 출신학교에 따라 진료기록부 작성법은 다 다르기 때문에 예시집에 소개된 내용은 단순 참고용일 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예시집에는 의료분쟁을 방지하고 정확한 보험 청구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들만 담았으며 향후 제도변화에 따라 내용에 첨삭이 이뤄질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해 달라"고 설명했다.
우종윤 보험담당 부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진료 스케쥴로 인해 약자나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대충 진료기록부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향후 의료분쟁 발생 시 보호를 받기 어렵다"며 "번거롭더라도 진료기록부를 꼼꼼하게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의료분쟁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에게도 보다 적절한 진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예시집은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 회원전용 사이트에서 배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치과의사 회원 외에는 열람이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