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과진료 문턱 대폭 낮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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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치과진료 문턱 대폭 낮추겠다”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0.06.0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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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년치의학회 서규원 회장…이동식 진료 장비 연구에 주력할 계획

 

▲ 노년치의학회 서규원 신임회장
“대한민국 노인들의 구강보건 질환 예방 및 홍보, 노년치의학회가 할 일 이다.”

대한노년치의학회(이하 학회) 서규원 회장이 오늘(4일) 교대역 부근의 한 한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의 향후 계획 등과 함께 신임 수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서울치대를 졸업, 프랑스 파리 제5대학에서 치의학 박사, 미국 오레곤 의과대학 연구교수를 역임하고, 귀국 후 고려대 명예교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2월 정년퇴임 했다.

또한 서 회장은 대한구강악안면 임플란트학회장, 한불문화협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바 있다.

먼저 그는 “노인들은 구강 질병을 앓고 있어도 좀처럼 치과 병‧의원과의 접촉이 쉽지 않다”며 “학회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및 외진 지역에서 소외된 채 방치돼 있는 노인들에게까지 치과 진료의 손길을 닿을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원격‧이동식 진료 등 연구 개발…“노년 층의 치과 접근성 높인다”

이날 서 회장은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최신 스마트 폰을 능숙하게 다루며, 학회 홈페이지를 소개하는 등 젊은 감각을 자랑키도 했다.

그는 “시대가 바뀐만큼 노인들도 이제 최신 기기를 배워야 한다”며 “치과계에 원격진료가 도입되면 누구보다 노인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가의 원격진료 장비를 일반 개원가에서 마련하기는 사실상 무리가 있으며, 병‧의원과의 접촉도 쉽지않은 외곽지역에서 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기란 더욱 더 어려운 상황이라 치과 원격진료의 실현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원격진료 도입에는 적극 찬성하나 의료전달체계 없는 무분별한 진료 형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치과계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해 하루빨리 체계를 구축하고, 원격진료 시행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 회장은 이동용 치과진료 장비 개발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이동용 치과진료 장비 개발이 시급하다”며 “이제 임플란트 시장에 과중된 시선을 돌려 국내 장비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복지부에는 구강보건 전담 부서조차 없는 상황인데, 하루 빨리 전문 인력을 구축해 복지부가 정책적으로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인 ‘노년치의학’ 관심 높이기 위해 지부 결성 ‘절실’

현재 2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학회는 지난달 31일 대구지부(회장 최재갑)를 결성하면서 최근 여러 지역별 지부 결성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사실상 서울 지역만해도 치과는 차고 넘치지만 지역에 소외된 노인들일수록 치과진료의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학회의 지부 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학회에서 지역 별로 덕망높은 인재를 선별해 지부를 결성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학회와 뜻을 맞춰 활동할 의지만 있다면, 지부결성 제의는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학회는 이상헌 정보통신이사의 운영 지침 아래 노년치의 카페(http://cafe.naver.com/silverdental)를 개편하고, 학회 활동 알리기에 돌입했다.

향후 학회는 2013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노년의학회 학술대회 참가 준비를 위한 전담부서 설립 및 일본‧프랑스 노년치의학회 신청 준비 등 분주한 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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