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의 폐류여행기] 황금박물관 (Museo del 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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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순의 폐류여행기] 황금박물관 (Museo del Oro)
  • 박종순
  • 승인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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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히까 가요 일가에 의해 운영되는 사설 박물관으로 말 그대로 황금 보물들이 그득하다. 무려 수천 점에 이르는데 귀걸이에서 망토까지, 그리고 황금뿐만 아니라 은, 에메랄드, 진주 등 각종 보석 유물들도 많다.

귀걸이

주로 비쿠스(vicus), 람바예께(Rambayeque) 등 북부해안 쪽에서 금세공술이 발달했다는데 이들은 모체와 치무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고, 후에 잉카인들도 치무왕국을 정복한 후 많은 금속공예 장인들을 꾸스꼬로 데려 갔다고 한다.

마스크

치무를 대표하는 예술품으로 반달형 의식용 칼인 뚜미(Tumi)가 있는데, 치무에 복속되기 전 람바예께 것들도 많이 있었다.

뚜미

주로 얇은 금판을 모형틀에 놓고 두드려서 형태를 낸 듯한 생각보다 정교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 양으로는 대단했다. 수많은 양의 금세공품들이 스페인 침략 후 강탈당해 금괴로 녹여 본국으로 보냈다는데, 또 수없이 많은 도굴꾼에 의해 파헤쳐져 다른 나라로 팔려갔다는데 그러고도 남은 양이 참 많은 것을 보면 정말 금이 많기는 했던 모양이다.

또 이 박물관은 전쟁박물관이 한 건물에 존재하는데 그곳에 있는 수많은 무기들이 또 한번 정신없게 만든다. 어쩌면 그렇게 많이도 모을 수 있을까 싶게 동양, 서양, 고대, 중세, 근대할 것 없이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칼이며 총, 군복, 갑옷, 말장신구, 채찍 아무튼 모든 종류의 무기, 전쟁에 관련된 수집품이 아주 빼곡히 들어차 있다. 크게 관심이 없는 분야라서 한눈에 열점 스무점 이렇게 보는데도 한참이 걸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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