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한센인 보금자리 단장사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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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한센인 보금자리 단장사업 결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07.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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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준공식 개최…고령 한센인들 안락한 생활 영위 기대

국립소록도병원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지어진 낡은 병사를 허물고 현대식으로 리모델링했다. 이에 따라 한센인들이 남은 삶을 안락하고 편리한 보금자리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국립소록도병원에서는 22일 한센인들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관계자, 한빛복지협회, 전라남도, 고흥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작년 12월부터 추진해 온 한센인 보금자리 단장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식을 갖게 된 병사는 1930년대 지어진 노후한 병사로 주거공간이 협소하고 단열 등이 되지 않아 장애를 가진 한센인들이 생활하기에는 주거환경이 현저히 열악했으며 특히, 실내에 화장실이 없어 밤늦은 시간 및 추운 겨울에도 멀리 떨어진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한센인들의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국립소록도병원에서는 병사 및 치료본관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해 2008년부터 세일즈행정을 통해 예산을 확보했고 총공사비 52억 원을 들여 중앙리 등 5개 마을 26동 81세대에 장애를 가진 어르신들이 편히 지낼 수 있는 맞춤형 주거시설을 마련한 것이다.

현재 국립소록도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한센인은 600여 명으로 이들의 평균연령은 74세이다.

이들의 대부분이 노인성질환을 갖고 있어 기존 낡은 병사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입식부엌 및 실내 화장실 마련 등 현대식으로 탈바꿈한 보금자리에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금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인 치료본관 리모델링 공사가 준공되면 쾌적한 진료 및 요양환경 속에서 한센인들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소록도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소록도병원에서는 지속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한센인들이 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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