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목터널증후군’ 여성이 남성의 4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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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터널증후군’ 여성이 남성의 4배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10.2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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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목터널증후군’ 80%가 여성…40~50대가 61.7% 차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이 2005~2009년 ‘팔목터널증후군(G56.0, 수근관증후군)’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5년 7만7천명에서 2009년 11만7천명으로 4년간 약  4만명, 연평균 10.9% 증가했다.

또한 총 진료비는 2005년 148억원에서 2009년 260억원으로 4년간 약 112억원, 연평균 15.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연도별 전체 진료인원을 100%로 봤을 때 남성 환자의 점유율은 약 20%였으며 여성 환자의 점유율은 약 80%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4배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팔목터널증후군”은 40~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을 기준으로 50대의 점유율이 37.7%로 가장 높았으며, 40대 24.0%, 60대 17.9%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50대가 40.5%, 40대가 24.0%였으며, 남성의 경우 50대가 26.9%, 40대가 23.8%로 나타나, 50대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팔목터널’(Carpal tunnel)은 다른 말로 손목굴, 수근관(手筋管)이라 하며,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로,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정중신경’이 지나간다.

‘팔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이 여러 원인으로 공간이 좁아지거나 관내부 조직의 압력이 증가하여 “정중신경”에 손상이 생겨 손바닥과 손가락 등에 신경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팔목터널증후군 환자에게는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손의 힘이 약해지고 손목을 잘 못쓰는 것과 같은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팔목을 흔들어주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어 ‘질환’으로 인식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반복적으로 손이나 팔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업무환경을 들 수 있다. 또한 가사노동으로 하루를 보내는 주부들이나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하는 직장인,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많이 보내는 청소년에게도 생길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팔목터널증후군’은 생활 속의 습관 및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만 주의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면서 “시간을 요하는 작업 시 일정한 간격으로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고정된 자세를 피하며, 손과 손목을 가볍게 스트레칭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장기간 사용 시, 손목을 받칠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여 손목을 보호하도록 한다”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이 되면 손이 차가워져 통증이나 강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장갑 등으로 손과 손목을 따뜻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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