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협상주도 민동석씨 외교부 차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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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협상주도 민동석씨 외교부 차관에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0.11.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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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촛불시위 ‘폭동·내란’ 매도 등 자질 의심…대책위 임명철회 촉구

 

정부가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 실무를 주도한 책임자였던 민동석 씨를 외교통상부 차관으로 임명,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번 임명과 관련 “미 쇠고기 ‘묻지마 수입’, 굴욕협상, 졸속협상, 국민무시 협상 책임자였던 민동석씨의 외교통상부 차관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회의는 “민동석씨는 최소한의 자성도 없이 지금까지도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선동과 거짓으로 인한 집단히스테리’로 지칭하고 촛불집회를 ‘폭동, 내란’이라 매도했다”면서 “특히 그는 촛불시위를 ‘폭동이었고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등 적반하장격 언행으로 국민과 언론을 모독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회의는 “그는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과 함께 피디수첩을 반드시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소한 뒤, 1심 재판부가 피디수첩에 무죄판결을 내리자 ‘사법부가 이념에 물든 거짓 언론세력에 휘둘렸다’며 사법부를 비난키도 했다”면서 “심지어 민동석씨의 피디수첩에 대한 개인적 고소사건에 따른 소송비용을 농림부가 국민세금으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책회의는 “현 정부의 그간 인사는 ‘인사가 망사(亡事)’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민심을 거스르고 권력의 오만함을 드러내 왔고, 이번 민동석씨의 외교부 차관 내정도 그 같은 인사정책의 반복”이라며 “대통령과 청와대는 뒤틀린 시각과 오만함으로 가득한 국민 모독 인사를 중단하고, 민동석 전 대표의 외교부 차관 임명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오늘(1일) 오후 2시 광화문 외교통상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G20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11일까지 외교통상부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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