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회는 말보다 행동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필요성을 인정받기 힘들다. 때문에 출마의 변에서도 거듭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나는 지난 2년간 희망을 보았다. 그러나 한계 역시 있었다. 지난 2년은 어수선했던 대표자회 분위기를 정리하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3년은 미래 50주년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자격과 위상을 갖추는 기간이 될 것이다.

지난 2년동안 싹을 봤는데, 이 싹이 자라서 열매가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중점적으로 벌일 사업은?

출마하면서 대표자회 조직 활성화, 노인틀니 보험급여화 시 직접 청구, 회원고충처리위원회 설립, 치과기자재 공동구매 등 9개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표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나서는 사업은 ▲기공수가 현실화 ▲기공재료가격 현실화 ▲불합리한 제도개선 3가지라 생각한다.

기공수가 현실화는 그간 완벽하지는 않지만 소기의 업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공재료가격 현실화의 경우 3개 업체가 거부해왔는데, 최근 덴츠플라이에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신흥과 신구덴탈은 아직도 묵묵부답이다.

2개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은 언제쯤?

우선 다음달 13일 새 협회장이 선출돼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우선 16개 시도지부 대표자회장들과 함께 항의방문을 갈 것이다.

그럼에도 재료가를 내리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비롯해서 치과기보를 비롯한 모든 기공계 매체에 광고 게재 거부운동을 벌일 것이다. 심지어 기관지가 아니라도 두 업체의 광고를 실은 재료전문지는 구독거부운동을 벌일 것이고, 치협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듯 불매운동을 강력히 벌임에도 종합학술대회 때까지 해결안되면, 학술대회는 전시회 없이 우리들만의 힘으로 치룰 계획도 갖고 있다.

만약 두 업체가 ‘업무방해’로 고발하면, 기꺼이 경찰조사를 받을 것이고, 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됐는지 경위를 만천하에 알려나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불합리한 재료가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한치과기재협회와 공조해서 ‘조정위원회’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해 나가겠다.

불합리한 제도개선 관련 현안은?

크게는 지도치과의사제 폐지와 노인틀니 급여화 시 치과기공소에서 직접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2가지 현안이 있다.

지도치과의사제도 폐지의 경우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치과기공소 개설제한 등을 담은 의료기사법이 통과되고 시행규칙에 담겨있는 지도치과의사 조항을 삭제하도록 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헌법소원도 불사할 것이다.

노인틀니 직접청구의 경우 현재 협회에 노인틀니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동 중인데, 내가 부위원장이라 최근 심평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심평원에 가보니 우리를 몰라도 너무 모르더라. 기공소에서 직접 청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더니, 의료법 위반 등등 운운하며 불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예외조항 두면 그리 어렵지도 않은 문제인데, 치협 말만 듣고 우리를 하찮게 여기는 것같다.

그러나 정부가 노인틀니 급여화 구체적 시행방안을 치협 말만 듣고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1991년 한강 고수부지 사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대표자회 필요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질 않았다.

2년전 대표자회의 (협회에서의) 독립을 추진하다 총사퇴를 했는데, 내 신념에서 ‘독립’은 절대 없다. 그렇다고 지난 2년처럼 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제 대표자회장은 기공위원회와 기자재위원회, 보험위원회를 관할하게 된다. 현 치기공계 주요한 현안이 마 몰려있는 파트다. 향후 3년은 극단적인 투쟁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다.

2011년은 치과기공계로서는 ‘격동의 시대’가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강민홍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