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지정기준 "강화해라"vs"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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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 지정기준 "강화해라"vs"충분하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4.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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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전문의제 토론회서 개원협·전공협 심한 대립

지난 14일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이하 청한) 강당에서는 '올바른 전문한의제도를 위한 청년한의사회 토론회'가 개최됐다.

심한 내부 대립 상황에 직면한 한의사전문의제(이하 전문의제)의 올바른 해법을 찾자는 취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한의사협 박왕용 기획이사와 개원의협 최방섭 사무총장, 전공의협 조현철 회장, 청한 박용신 부회장 등 한의사계를 아우르는 인사들이 참여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최방섭 사무총장
청한 정연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문의제와 관련한 8가지 현안에 대해 하나하나씩 문제를 풀어보자고 했으나, 첫 번째 조항인 '수련병원 지정 기준의 강화' 문제만으로도 2시간여의 치열한 공방이 오고갔다.

개원의협 최방섭 사무총장은 "현재 수련병원 지정은 '2만명의 환자'라는 환자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면서, "환자수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연 1년에 2만명의 환자를 보는 것만으로 전문의 자격을 줄만한 수련이 가능하냐"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한 박용신 부회장은 "구체적으로 '환자수'가 지정의 기준이 되는 것이 문제인지는 명확치 않지만, 수련병원 지정 기준이 강화돼야 하는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수련의 자격 심사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공의협 조현철 회장은 "현재의 수련병원 지정 기준과 프로그램으로도 충분히 전문의 양성의 수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실제 자신도 수련교육과정에 만족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 대한한의사전공의협의회 조현철 회장
이렇듯 이날 토론회에서는 수련병원 지정 기준에서 시작해 '소수가 옳은가? 다수가 옳은가?', '병원 중심의 발전이 한의학의 발전방향과 맞는가?', '전문의와 일반의의 차이가 있는가?', '전문과목 표방금지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가?' 등의 쟁점들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로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을 뿐 합의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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