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아동 구강보건교육 전국서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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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아동 구강보건교육 전국서 '들썩'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1.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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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협, 지역아동센터 대상 다이아몬드치아만들기 Ⅲ 성료…전국 273개 센터 참여

 

지난 2008년~2009년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행돼 유아구강보건교육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자리매김한 다이아몬드치아만들기 사업이 2010년에는 지역아동센터로 눈을 돌려 저소득층 아이들의 올바른 구강건강 생활 실천을 유도하고 구강건강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회장 김원숙 이하 치위협)는 지난 24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개최된 최종평가회에서 작년 한 해동안 시행된 다이아몬드치아만들기 Ⅲ 사업 평가보고회를 개최하고 본 사업의 진행사항 및 결과보고와 함께 평가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이아몬드치아만들기 사업은 치위협 산하 구강보건교육사업단(단장 김영숙)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1~2차에 진행된 유아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에 이어 3차 사업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동구강보건교육 프로그램으로 확대·추진됐다.

이번 다이아몬드치아만들기 사업은 총 273개 지역아동센터의 6,298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1차와 2차로 나눠 한 곳을 2번 방문하는 등 기존 유아구강보건교육과는 다소 달라진 교육과정이 적용됐다.

최종평가회에서 김영숙 단장은 "잦은 교사 이직률로 교사 교육을 받지 못해 사업기관 선정이 취소된 센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환경으로 사업 진행이 다소 어려웠다"며 "또한 센터 특성상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출석률 및 이용시간이 불규칙해 직접 현장에서 교육하는 교육자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김영숙 단장은 "지역아동센터들이 대부분 외진 곳에 위치해 대중교통을 접근하기 어렵고 냉난방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 애로사항이 많았지만 교육자들이 봉사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교육을 전개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정말 이들 교육자야 말로 진정한 봉사자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특히 다이아몬드치아만들기 Ⅲ 사업에서는 아동 교육 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교사와 보건소 구강담당자 교육을 병행해 아이들이 교육 후에도 지속적인 구강건강관리를 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지역센터와 보건소, 기타 치과계 관련 기관과의 간담회를 마련해 지역 내 지속적인 연계 사업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했다.

▲ 생선 굽는 연기로 교육 중 피신도…열악한 센터 여건 난관

이날 최종 평가회에서는 사업에 참여한 센터장과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을 교육한 교육자 등 실제 사업의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날 사례 발표에서는 1차 사업부터 꾸준히 교육자로 활동해온 정민숙 치과위생사의 생생한 교육 체험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정민숙 치과위생사는 "지역아동센터는 접근성이 어려워 이동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각종 돌발상황으로 교육시간이 길어지는 등 1, 2차 사업에 비해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강제성이 없다보니 교육 중 아이들이 수시로 드나들게 되고, 어쩔 때는 생선 굽는 연기가 너무 심해 센터 밖으로 이동해 교육을 진행하는 등 전혀 생각지 못한 문제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경험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더욱이 교육환경도 열악한데다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이론 수업의 경우 5분이상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며 "그럼에도 치면착색반응이나 잇솔질 수업, 불소실험 등 실습이 병행된 교육에는 흥미를 갖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정민숙 치과위생사는 "한해동안 지역아동센터 교육을 시행하면서 지역아동센터와 해당 아동들에 대해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아동구강보건교육에 확고한 의지가 있는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면 구강불평등 해소에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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