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외과 레지던트 '정원 미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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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외과 레지던트 '정원 미달' 사태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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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전문의제 자체 와해될 수도

2005년도 치과의사전문의 레지던트 정기모집 결과 구강악안면외과 정원의 37%가 미달되는 등 과목별 편중현상이 두드러져 시급한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학술위원회(위원장 박영국)가 지난달 말 레지던트 정기모집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체 43개 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 중 20개의 치과병원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5년도 레지던트 정원 284명 중 17.3%인 49명이 미달됐으며, 특히 구강악안면외과의 경우 65명의 정원 중 24명이나 미달, 그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정원 미달 사태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수련의가 절실한 지방병원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구강악안면외과 외에도 예방치과 방사선과, 병리과 등 과목별 회피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올해에만 나타난 특수현상이 아니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문제인만큼, 전문의제 자체가 와해될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치 김철신 정책국장은 "힘들고 돈도 안되는 과목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탓할 수만은 없다"면서 "기피 과들의 수가 인상 등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대안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국장은 "현재 일부에서 구강외과 단일과목 수련병원 지정을 '레지던트'에서 '인턴'으로 개정하라는 요구가 있다"면서 "'인턴'으로의 개정보다는 레지던트만 4년을 수련하는 방향으로의 전환을 검토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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