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보험심사청구도 '자격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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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보험심사청구도 '자격증 시대'
  • 박은아 기자
  • 승인 2011.02.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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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학회,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시험 대비과정 본격 시행…불법대행청구 등 우려 의견도

 

몰라서 못하거나 혹은 알면서도 안하는 치과보험 심사청구를 개별 치과에서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양성을 위한 민간 교육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가동한다.

대한치과보험학회(회장 양정강 이하 보험학회)는 올바른 치과건강보험 제도와 진료수가 산정기준 등 실제 보험청구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시험 대비과정을 오는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치의학교육원과 부산덴탈리어아카데미에서 동시에 개강하는 이번 자격시험 대비과정은 정해진 과정을 모두 이수한 자에게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증을 부여하게 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치과건강보험 청구 전문 인력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시험 대비과정은 1급에서 3급까지 총 3개의 급수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기초에 해당하는 3급 자격시험이 오는 14일(치과임상 기초이론), 15일(치과건강보험 실무이론) 가장 먼저 개강한다. 대비과정은 코스별로 총 16시간의 교육을 이수하게 돼 있으며 치의학 또는 치위생학 전공자 및 비전공자도 수강할 수 있다.

보험학회 양정강 회장은 "간호사협회의 경우 산하에 심사간호사회가 존재해 다목적 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치과에서도 실제 보험 청구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전문인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교육과정의 도입 취지를 밝혔다.

현재 개원가에서도 보험청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보험청구 관련 세미나 등 교육에 대한 요구 및 열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시험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매체를 통한 자격시험 대비과정 광고 이후 보험학회 카페에 가입한 회원들이 눈에 띄게 급증했으며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요건 등에 대해 문의하는 횟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 함께 아직 치과계에서 공식화되지 않은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제도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존재해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지난달 22일~23일에 열린 지부장협의회에서는 관련 안건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부산시치과의사회(회장 신성호 이하 부산치)는 지난달 말 대한치과의사협회 측에 치과보험심사청구사 자격시험 대비과정의 적법성 및 민간자격증 발급 기준에 대한 치협의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치는 질의서를 통해 ▲비인준학회에서 재정확보를 위한 수익사업과 자격증 발급이 가능한지 여부 ▲교육대상이 코디네이터 등 무면허 보조인력이라는 점에 대한 입장 ▲학회 임원이 아닌 개인 입장에서 아카데미 설립 및 운영이 가능한지 여부 ▲불법대행청구 우려에 대한 대처법 등에 대해 치협의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정강 회장은 "일부 우려 섞인 의견에 대해 알고 있다"고 언급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불법적인 요소가 있다면 고려하겠지만 비인준학회라서 안된다는 식에는 동의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정강 회장은 "불법대행 청구 문제의 경우 해당 불법행위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문제이지, 이로 인해 정식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그간 체계적이지 못했던 보험 청구 교육프로그램을 제대로 정립하고 올바른 치과 건강보험 청구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어 잘못된 보험청구로 인한 개원의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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