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 회장 선거 ‘9년만에 경선’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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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회장 선거 ‘9년만에 경선’ 붙는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2.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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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민 “정말 힘들 때 가까이 있는 서치 만들 터”…최인호 “세습체제 3대에서 끝낼 터”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회장 최남섭 이하 서치) 제35대 회장 선거가 9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다음달 19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러지는 35대 회장 선거에 현 정철민 수석부회장과 25개구협의회 전 회장이었던 최인호 원장이 동시에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최남섭 집행부 성과 계승·발전

▲ 왼쪽부터 강현구, 권태호, 정철민(정), 최대영 후보
정철민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6시 치과의사회관 인근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철민 후보(경희 79졸, 정철민치과)는 권태호 현 부회장((서울 83졸, 서울모아치과)과 강현구 현 총무이사(연세 87졸, 연세웰치과), 최대영 전 보험이사(경희 88졸, 최치과)를 바이스 후보로 확정했으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역대 회장님들의 업적을 바탕으로 한 진일보된 회무운영으로 회원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해 나섰다.

정 후보는 “부회장으로서 서치 회무 한 축을 맡아온 지난 6년간 우리 치과계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치과계를 옥죄는 온갖 어려움과 도전 속에서 항상 우리 회원의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한다는 일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정 후보는 “아쉽고 부족했던 점 또한 있었는데, 회원 분들이 저에게 이러한 아쉬움을 풀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신다면 도처에 산재한 치과계 현안들로부터 우리 회원들을 보호하는 일에 신명을 바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행부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고 약속한다”면서 ▲개원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 하는 서치 ▲회원 화합에 최선을 다하는 서치 ▲사랑과 존경받는 치과의사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는 서치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바이스 구성과 관련 정 후보는 “수년간 머리 맡대고 논의하던 팀들이 더욱 잘하기 위해 연속성을 가지고 해보자는 취지에서 현 집행부 중심으로 같이 모이게 됐다”면서 “최남섭 집행부에서 좋게 평가받았던 것들은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반회 활성화를 통한 의료질서문란행위 척결 등 요구되는 사업들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집행부 구성과 관련 정 후보는 “변화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새로 들어서는 집행부는 상당히 쇄신이 있을 것”이라며 “현 집행부의 주축이 그대로 간다고 해서 새로운 변화를 캐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정 후보는 “서치의 근간은 동네치과라 생각한다. 개원의의 권익향상을 최우선으로 삼고 회무에 임하겠다”면서 “회원들이 정말 힘들 때 (서치가) 늘 가까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서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습체제 종식 위해 ‘선거제도 개선’

전 영등포구회장 및 서울시25개구회장협의회장을 역임한 최인호 원장(서울 80졸, 대윤치과)은 지난 9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최인호 후보는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서울대와 지방대 출신 2명의 바이스를 확보했으며, 연세대 출신의 유능한 인재를 섭외 중이며, 후보등록 마감 직전 바이스 후보들과 함께 공식 출마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후보는 “범서울대 서치 회장 후보로 추대됐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3대째 내려오는 세습체제를 깨뜨리고 회원들과 보다 가까운 서치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출마이유에 대해 최 후보는 “서치가 발전하려면 회원들이 참가할 수 있는 틀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가장 먼저 동창회 선거가 될 수밖에 없는 현행 선거제도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최 후보는 “3대째 내려오며 체제가 매우 공고한데다, 현행 선거제도 하에서는 그 장벽을 깨기가 쉽지 않다”면서 “협회장 선거라면 모를까 지부 선거를 대의원제로, 거기다 바이스를 3명이나 확보하게끔 하는 것은 문제”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최 후보는 “여러차례의 설문조사 등에서 회원의 50% 가까이 직선제를 찬성하고, 대의원제는 30%만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직선제가) 절반이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거제도 개선을 외면해 왔다”면서 “굳이 직선제가 아니더라도 미국식 선거인단제도 등 선거제도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정책과 관련 현 서치는 아무런 색깔이 없다. 오로지 SIDEX에만 올인하고 있다”면서 “불법 의료광고나 불법네트워크 대응과 관련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협회의 역할이지 지부의 역할이 아니다. 지부는 직접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 예로 ‘불법 네트워크’ 대응과 관련, 법적 대응이나 제도적 장치 마련은 협회의 역할이고, 지부에서는 기자재업체·스텝·기공소 등에 대한 사례조사를 통해 불법에 영합하거나 기여한 것이 드러나면 불매운동을 한다던지 하는 직접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 후보는 “서치를 너무 비대한 조직으로 만들어 대외적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내실은 없다. 즉 빛 좋은 개살구다”며 최남섭 집행부를 평가하고 “격월 확대이사회 등 회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치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치는 지난 2002년 32대 회장 선거에서 이수구 후보와 김우종 후보가 경선으로 붙은 이후, 9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33대는 김성옥 후보가 34대 선거는 최남섭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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