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대학병원도 유·석·룡 때문에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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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대학병원도 유·석·룡 때문에 골치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2.11 16: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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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 김명진 원장 “임플란트 실패환자 급증”…신년기자회견서 7대 중점사업 발표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김명진 이하 병원)을 비롯한 치과대학병원들도 ‘저수가 덤핑’으로 치과계 개원가의 의료질서 혼탁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일명 ‘유·석·룡’으로 인해 임플란트 환자가 급감하는 등 골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김명진 원장은 지난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진료실적 등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김명진 원장은 “일부 네트워크 치과의 영향 탓인지 재작년부터 임플란트 환자가 급감했다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최근 들어 임플란트 시술 실패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네트워크 치과들이 임플란트 수가를 대폭 낮춘 대신 시술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환자들은 ‘싼 게 비지떡’이라는 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재시술을 받으러 대학병원 등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김 원장은 “(마구잡이식 임플란트 시술로) 의료분쟁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명진 병원장 외에 허성주 진료처장, 백승학 기조실장, 홍삼표 임상치의학연구소장, 정진우 홍보실장 등이 참석해 병원 2011년도 기본 운영방안과 7개 주요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김명진 원장은 “최근 치과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진료실적 등은 예년보다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면서 “취임 직후 직원들이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첨단 치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서서히 자리가 잡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2011년은 2006년 수립한 비전, 미션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수행해 온 기존 핵심 과제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재정비를 통해 신규 핵심 과제를 발굴할 것”이라며 “3대 집행부의 경영 목표를 반영한 병원의 종합적인 중장기 경영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병원 측은 ‘2011년도 기본 운영 방안’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치과병원 운영 ▲세계적 치과의료수준 달성을 위한 임상교육, 연구 ▲사업의 강화 및 지원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의 위상 강화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의 사회공익적 역할 수행 강화라는 5대 과제를 제시했다.

병원은 이를 위해 내부 TF팀을 구성해 기존핵심과제를 정비하고 신규 핵심과제를 발굴해 중장기경영전략을 확정해 추후 교직원과 공유하겠다는 입장이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진우 홍보실장, 허성주 진료처장, 백승학 기조실장, 김명진 병원장, 홍삼표 임상치의학연구소장
주요 핵심사업으로는 ▲관악캠퍼스 첨단치과의료센터 건립 ▲시흥 국제치의학교육연구 복합캠퍼스 설립 ▲연구중심 치과병원 육성 ▲임상치의학연구소 연구원 수준으로 확대·발전 ▲원내생 임상교육 활성화 ▲구강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 ▲고객만족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첨단의료센터’ 관련 김 원장은 “관악구치과의사회와의 조화로운 관계 등을 위해 이미 2번 만났고, 핫라인을 구축했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은 앞으로 서서히 논의해야 하는데, 인근 개원가와 서로 상생하는 관계를 형성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상치의학연구소’ 관련 김 원장은 “대학병원은 교육, 연구, 진료 3개의 기능을 다 갖춰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진료 중심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별도의 건물을 신축하는 등 ‘연구원’ 수준으로 승격·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병원은 ▲격월 취약계층 무료진료 ▲해외의료봉사 ▲다문화·한부모 가족 ‘찾아가는 가족사랑 치과진료소’ 사업 ▲이동진료차량 이용한 전국 순회 치과진료봉사 ▲연해주 고려인을 위한 의료봉사 ▲KOICA 해외 구강보건 지원사업 등 구강공공보건의료사업을 더욱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만족서비스 향상을 위해 ▲‘친절 향상 TFT' 가동 ▲초진환자 진료대기시간 단축을 위한 진료프로세스 개선 ▲환자의 진료대기시간 단축 방안 수립 ▲진료예약 제도 개선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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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2011-02-25 16:17:58
기업형네트워크치과 3개 이름 앞 이니셜

hepas 2011-02-25 15:55:37
궁금궁금

학생 2011-02-14 15:26:25
교수님 성함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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