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지성’ 김세영 부회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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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지성’ 김세영 부회장 도전장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3.01 23: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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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출마기자회견서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 다짐…‘위기의 치과계 구할 최적임자’ 자부

 

2007년 의료법 전면개악 저지투쟁 국면. 안성모 집행부가 전면에 나설지 말지 미적이고 있을 때, 분노한 치과의사들을 거리로 이끌어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가 있다. 바로 그가 지난 28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제28대 협회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찌감치 메가톤급 인사들로 바이스 구성을 완료,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는 김세영 후보(경희 82졸, 서울 은평구 김세영치과)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28일 치과의사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가칭)미래비전특위 구성 등 11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세영 협회장 후보를 비롯해 부회장 후보인 최남섭 현 서울특별시치과의사회장(서울 79졸, 서울 서초구 최남섭치과), 홍순호 전 연세치대동문회장(연세 79졸, 서울 강남구 홍순호치과), 우종윤 현 치협 부회장(조선 80졸, 인천 우종윤치과)이 자리를 함께 했으며, 안민호 현 치협 공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김재한 현 치협 부회장, 김성옥 전 서울시치과의사회장, 예의성 전 연세치대동문회장, 김종훈 현 치협 자재표준이사, 이석초 현 치협 보험이사, 김홍석 현 치협 대외협력이사, 김종수 전 은평구치과의사회장 등 지인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위기의 치과계! ‘강력한 추진력’ 절실

‘강한 치협, 행동하는 집행부’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김세영 후보 진영은 역대 협회장 선거사상 처음으로 3명의 부회장 후보가 회장 후보보다 나이가 더 많은 선배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보통 선배를 믿고 따르는 믿음직한 후배가 부회장을 맞는 게 관례인데, 이러한 해묵은 상식을 과감히 탈피한 파격적인 바이스 구성을 이룬 것이다.

이는 강력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김세영 후보의 과감한 추진력과 돌파력이 현 위기의 치과계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논리에 수긍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치신협 부이사장, SIDEX 조직위원장, 서치회장 등을 역임하며 이미 회무능력과 추진력 등을 검증받은 최남섭 부회장 후보는 “다양하고도 오랜 회무경험과 성실함을 갖췄고, 치과계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다”면서 “특히 수년전 의료법 개악투쟁 당시 협회 임원이 아니었음에도 온 몸을 던져 앞장서는 과감한 희생정신까지 갖춰 최근 치과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협회장 출마 뜻을 접고 김세영 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유의 친화력이 감정인 보험파트 전문가 우종윤 후보도 “치협 집행부에서 3번 같이 일했는데 (김세영 후보는) 나의 신의를 져버린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또한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최적임자라고 생각을 해서 같이 도와서 한번 일해 보려고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북 치대 교수 출신으로 개원의와 공직간 가교역할이 기대되는 홍순호 후보 또한 “연세치대동문회장을 하면서 타 후보들은 자주 만났지만 김세영 후보를 만난 건 2번밖에 안된다”면서 “그러나 최종적으로 (김세영 후보를) 선택한 것은, 협회장은 회원들을 위한 추진력과 경륜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후보는 “나도 동창회장을 하면서 장학재단을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김세영 경희치대동창회장이 직접 만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생각만으로 되는 것은 없다. 현재 개원가 상황은 회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추진력과 철학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후보는 “한 사람의 과거가 곧 미래다. 회사에서도 신입사원을 뽑을 때 이력서를 보지 않느냐”면서 “김세영 후보자의 과거가 치협의 미래가 된다면 우리는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세영 후보는 1985년 은평구치과의사회 반장을 시작으로 서울시치과의사회 섭외이사, 치협 섭외이사, 은평구치과의사회장, 국제구강임플란트학회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경희치대동창회장과 경희대총동문회 부회장, 치협 치무·공보·대외협력·자재표준 담당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러한 요직을 담당하며, ▲경희치대동문장학회 설립 ▲모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과대학으로 전환 관철 ▲치과조무사 양성 특성화고 설립 ▲치과위생사 파노라마 촬영 허용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일궈낸 바 있다.

‘실천’하는 리더십으로 ‘강한 치협’ 만든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세영 후보는 “어떤 사람을 뽑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이 필요하냐는 것”이라며 “이 시기의 치과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것을 앞장서 성취해 낼 리더의 면모도 달라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말은 쉽게 할 수 있겠지만 말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실천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라며 “나는 오랜기간 행동하는 회무를 실천해온 사람이다. 때문에 쓰러져 가는 치과계를 온 몸으로 막겠다는 심정으로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협회장의 또 하나의 조건은 치과계를 지켜나갈 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는 친화력을 바탕으로 쌓아온 풍부한 정관계 인맥을 동원해 치과계의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희망과 좌절을 함께 겪은 개원가의 동료로서 치과의사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산적한 현안들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불법덤핑 네트워크치과 척결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우리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외부와의 대화는 물론 대정부 투쟁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부의 적에게 먼저 철퇴를 가해야 한다”면서 “우리 치과의사들의 권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개원가를 초토화시키고 있는 불법덤핑 네트워크치과와 전면전을 선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함께 출마한 선배 부회장 후보들의 경륜과 인품은 나의 추진력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며 최상의 드림팀이라 자부한다”면서 “나를 선택해준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와 존경 드리고 싶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이루는데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첨단 소통방식 구현’ 등 11대 공약 제시

한편, 김세영 후보 선대위는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첨단 소통방식 구현’ 등 1차로 11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김 후보가 발표한 1차 공약 중 ▲불법덤핑 네트워크치과 척결 ▲자율징계요구권 반드시 확보 ▲치과대학 신·증설 억제 및 정원 감축 ▲전문의제도 포함한 의료전달체계 확립 ▲협회장 선거제도 대안 제시 등은 타 후보와 비슷했다.

그러나 불법덤핑 네트워크치과 척결을 위해 협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특별위 구성과 자율징계권 확보 전단계로 자율징계를 복지부에 요구할 수 있는 자율징계요구권 확보, 치대 정원 10% 감축 명시, 복수의료기관개설 적극 저지 포함 등이 타 후보 공약과 차별성을 이뤘다.

특히, ▲회원여론수렴기구 마련 ▲첨단의 소통방식 구현 등 ‘대회원 소통’과 관련한 신선한 두 개의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개원환경에 심대한 변화가 예상되거나 이슈가 될만한 새로운 제도 도입시 사전에 회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를 꼭 도입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회원과 협회간, 지부와 협회간 갈등의 원인이 해소될 것이고, 통합의 리더쉽이 발휘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협회 홈페이지에 ‘협회장에게 바란다’라는 란을 신설하고, 타 사이트와 전화민원까지 통합해 매 이사회마다 안건으로 상정하겠다”면서 “생생한 민심을 듣고 논의해 발빠르게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칭)미래비전특별위원회’ 설치를 마지막 11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는데, 김 후보는 “국회의원 하나 설득하는데도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치과의사가 공공기관에 들어가 있으면 자연히 해결된다”면서 “인재풀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으로 진출하겠다는 인재를 발굴·지원·육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회원분들이 치과계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말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어떤 일이든 회원 여러분과 함께라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오랜 회무 경험과 다양한 인맥, 강한 추진력으로 치과계에 헌신할 마지막 기회를 얻으려 한다. 우리와 함께 치과계의 희망을 꿈꾸어 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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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희 2011-03-02 15:11:06
누구라도 호감을 가질만한 대단한 제목입니다.
행동하는 지성...
체 게바라 정도는 되어야 받는 호칭인 줄 알았는데, 기자님이 후보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계신 듯 보이네요.

신순희 2011-03-02 15:03:36
기자님이 후보에게 상당한 호감을 갖고 계신모양입니다
기사의 표현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네요.
다른 후보들도 공정하게 기사에 실으실 예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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