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협 신임회장 선출 놓고 ‘신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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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협 신임회장 선출 놓고 ‘신구 갈등’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3.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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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미숙한 진행으로 격론 끝 결론 못내…구체적 선거규정 마련 후 임시총회 개최키로

 

대한구강보건협회(이하 구보협)가 신임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신구세대간 갈등이 폭발, 5시간에 걸친 격론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파행을 맞게 됐다.

구보협은 지난 5일 오후 1시30분부터 프라자호텔 오키드룸에서 제43자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임원개선에 나섰으나 끝내 신임회장을 선출하지 못해 당분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하게 됐다.

이날 사태는 원로회원들이 지명하는 기존의 신임회장 선출방식에 대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며 촉발됐다.

부산지부의 한 대의원이 “정관에는 신임회장을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정하도록 돼 있다”며 “정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대의원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한 원로 회원이 “현 김동기 회장은 회장직을 1년밖에 수행하지 못했고, 1년동안 훌륭하게 회무를 진행했다”면서 “차후에 직선제로 하더라도 이번은 김동기 회장을 한번 더 할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대의원들이 대의원 투표를 강하게 요구해 결국 총회장에는 대의원들만 남게 됐으나, 정작 회장 선거는 진행하지 못한 채 ‘과반에 미달된 정족 수로 선거를 진행할 수 있느냐’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갔다.

이만섭 의장이 “전체 대의원 80명 중 재석의원이 23명밖에 안돼 선거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논란이 가중된 것이다.

실제 이날 참석 대의원은 27명이었으며 위임 48명까지 더해 성원이 75명으로 총회가 성사됐다. 중간에 간 대의원을 빼고 남아있는 23명으로 회장 선거를 진행할 수 있느냐 여부로 정관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구보협은 결국 충청북도 대의원의 제안으로 향후 지부장모임을 통해 구체적 선거규정을 만들고, 그 이후 임시총회를 열어 선거규정 관련 정관개정과 신임회장 선출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정기대의원총회 1부 개회식에서는 이만섭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와, 김동기 회장의 인사, 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원숙 회장·대한치과병원협회 우이형 회장·대한치과기공사협회 손영석 회장의 축사와 시상식이 진행됐다.

구보협은 시상식에서 백대일 전 회장과 김영수 전 총무이사에게 공로패를, 서울시광진구보건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서울지부 구강보건교육팀 박연남 회원, 부산지부 김현대 회원, 부산지부 권양옥 회원, 대구지부 서구보건소 구강보건실 권경순, 형치과 형민우 원장, 광주지부 남구보건소 구강보건센터 오영숙, 강원도 원주시보건소 건강증진실 전희순, 충청북도 청원군보건소, 사람들인치과 권혁정 원장, 경남지부 마산대 치위생과 권현숙 교수, 제주지부 김경락 원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아울러 2010년도 사업 및 결산, 감사보고가 원안대로 통과됐으며, 2011년도 사업 및 예산안도 수불 30주년 기념사업 등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원안 통과됐다.

그러나 신임 임원개선과 정관개정안은 상정되지 못한 채 1~2달 후 개최될 임시총회에서 다시 상정될 예정이다.

▲ 공로패를 받은 백대일 전 회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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