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치과 대표학회가 2개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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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치과 대표학회가 2개나(?) “안된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1.03.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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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회, 임상예방치과학회 치협 공식 분과학회 인준 부결…구강보건학회, 안건 상정 자체에 ‘불쾌’

 

국내에는 예방치의학을 대표하는 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김동기)가 있음에도, 유사학회인 대한임상예방치과학회(회장 김용성)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공식 분과학회 인준을 추진, 논란이 일고 있다.

임상예방치과학회는 지난 1월 27일 치협에 공식 분과학회 인준을 요청하는 공문을 접수했으며, 대한치의학회(회장 김여갑)는 지난 18일 이사회에 이 안건을 상정·논의해 최종 부결시켰다.

대한치의학회 관계자는 “임상예방치과학회 인준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최종 부결됐다”면서 “치의학회에서 부결됐으니, 향후 치협 이사회에 상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일사부재리 원칙도 있고, 한번 부결됐으니 당분간 이 안건이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강보건학회는 치의학회가 임상예방치과학회의 분과학회 인준 요청 공문을 반려하지 않고, 이사회에 그대로 안건으로 상정·논의한 것만으로도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이다.

▲ 김동기 구강보건학회장
실제 지난 18일 이사회 당시 구강보건학회 김동기 회장은 “공문이 접수된 지 두달이 지났는데, 어떻게 담당 학회장에게 언질조차 없을 수가 있느냐”면서 “공문 자체를 반려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김동기 회장은 “해외에 예방치과를 대표하는 학회가 복수로 있는 나라가 있는가”라며 “학회를 만드는 것은 자유이나 치협 분과학회가 되고자 하는 것은 문제다. 분과학회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현재 치의학회에서는 세부전문분과학회 규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에 김 회장은 “분과학회 차원의 인준은 반대하고, 세부전문분과학회 규정이 제정되고 그 내용이 명확해지면 인정여부에 대해 학회 차원에서 논의할 의향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예방치의학계 일각에서는 이렇듯 학회가 양분돼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구강보건학회에는 지역구강보건연구회 등 3개의 산하 연구회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예방구강진료연구회(회장 박덕영)는 임상예방치과학회가 주로 다루는 구강위생용품, 계속구강관리, 구취 등에 대한 연구 및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즉, 3개의 임플란트 학회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임상예방치과학회가 대한구강보건학회 산하 예방구강진료연구회와 연계하는 등 통합논의에 나설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구강보건학회 김동기 회장은 “국내 예방치의학의 발전을 위해 (통합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재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측면이 있고, 하루 빨리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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